"3.1운동 정신으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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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정신으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교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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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한소망교회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예배 드려
3.1운동 103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27일 한소망교회에서 한교총 주관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강대상에 올라 만세삼창을 하는 모습.
3.1운동 103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27일 한소망교회에서 한교총 주관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강대상에 올라 만세삼창을 하는 모습.

한국교회가 3.1운동 103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기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염원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은 27일 한소망교회(담임:류영모 목사)에서 ‘복음의 꽃, 삼천리 강산에!’를 주제로 3.1운동 103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렸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기남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공동대표회장 강학근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강 목사는 ‘교회, 다시 세상의 빛으로’ 제하의 말씀에서 “3.1운동은 기독교정신의 만세운동이었고, 당시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었다”며 “세상 사람들도 내가 죄가 많아서 교회 못간다할만큼 교회는 깨끗한 곳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세상에 짓밟히는 곳, 세상이 걱정하는 안타까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또 “우리에게 회개할 것이 너무 많다”며 “맘모니즘에 교회가 함께 차를 타고 하나님을 멀리멀리 떠나는 현실이다. 하나님만 바라봐야 하는데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예배 보기 싫다 하지 않으실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강 목사는 이어 “코로나가 한국교회의 터닝 포인트 되기를 바란다”며 “교회가 이렇게 땅바닥에 떨어진 맛 잃은 소금처럼 어려움 당한 시대에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자.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설교 뒤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가 축사를 전했으며, 내빈으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이 인사했다. 김진표 의원은 “기독교인으로서 3.1운동을 생각할때마다 자부심 느낀다”면서 “당시 1.5%의 소수집단이던 기독교인이 운동을 주도했다. 대한민국이 2차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6위 군사강국, 모든 면에서 부러움 받는 나라가 된 것은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한 힘”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전세계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동반침체되고 있다”면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강대국간의 세력 각축전 속에서 약소국이 어떤 희생을 당하는지 잘 보고 있다. 교회가 다시 눈물로 회개하고 무릎꿇고 기도할 때”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의원도 “130년 전 억눌린 우리 민족에게 소망의 빛으로 복음이 들어왔다. 복음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게 했으며, 3.1운동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식민지 수탈과 6.25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기독교정신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근래들어 기독교정신과 위상이 많이 훼손됐다”며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 기독의원으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소망공연팀의 특별공연 ‘창작극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펼쳐진 뒤 예장 개혁개신 총회장 박영길 목사와 예장 웨신 총회장 김헌수 목사, 예장 통합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가 각각 △대한민국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과 안정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과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어진 성명서 발표에는 예장 백석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나섰다. 한교총은 이날 성명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고 바르게 치러지기를 바라며, 각각 신념과 이상에 따른 가치를 기준으로 모든 국민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 △모든 정당과 후보들은 선공후사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화해와 협력과 존중과 조화와 상생의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지도자들이 될 것 △모든 교회는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여 복음의 중심을 지키며,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돌보고 섬김으로 역병의 공포를 이겨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 △한국교회는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남북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지지하며, 남북 당국이 민족애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 발표 후 모든 참가자들은 강대상 앞에 서서 만세 삼창을 했으며, 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렀다. 예배는 그리스도교회협의회 총회장 김홍철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이날 예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엄격히 적용한 가운데 참석자를 백신접종 완료자로 제한했으며, 한소망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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