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생명나눔의 자긍심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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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생명나눔의 자긍심 이어가길”
  • 이진형 기자
  • 승인 2022.02.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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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에 장학금 전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D.F 장학회가 지난 21일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D.F 장학회가 지난 21일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가 지난 21일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제3회 D.F(도너패밀리)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뇌사 장기기증인 2,465명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인 자녀를 둔 30~50대가 전체의 62%인 1,530명에 달한다. 이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D.F 장학회를 출범해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경제적 제약 없이 꿈과 재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D.F 장학회를 출범해 기증인의 유자녀들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생들에게 격려사를 전하고 있는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

D.F 장학회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을 선발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故 김종혁 씨의 자녀 김강태 군(중2) △故 김일영 씨의 자녀 김민준 군(중3) △故 문재준 씨의 자녀 문현식 군(고1) △故 김기호 씨의 자녀 김조엘 군(대1) △故 김일영 씨의 자녀 김주희 양(대1) △故 박선화 씨의 자녀 김현진 군(대1) △故 한미영 씨의 자녀 홍은지 양(대1) △故 이향숙 씨의 자녀 박현서 양(대2) △故 서동열 씨의 자녀 서재원 군(대3) △故 안경상 씨 자녀 안가은 양(대3) 등 총 10명이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구산장로교회(담임목사:조성광), 목천교회(담임목사:김상원), 안성중앙교회(담임목사:송용현), 한사랑교회(담임목사:문봉순), KB국민은행 중곡동지점(지점장:구자용),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 등이 후원한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익명의 심장 이식인이 후원에 참여하기도 했다.
 

D.F 장학회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을 선발했다. (왼쪽부터 대표장학생 김주희 양,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 

2012년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서동열 씨의 외동아들로 현재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서재원 군은 “생전 봉사활동에 열심이셨고,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며 “저와 같은 유자녀들이 암담한 현실 앞에 좌절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들이 그들의 부모만큼 우리 사회에서 훌륭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유자녀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서재원 군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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