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마르
상태바
샤마르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2.02.22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마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슈 중 하나는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의 눈물이다. 이상화 선수는 일본 국가대표 고다이라 선수를 “올림픽 신기록을 가진 선수다. 차분하게 본인이 해온 노력을 이 자리에서 보여주면 된다”며 응원했다. 하지만 고다이라 선수는 전 금메달리스트임에도 저조한 실력을 보이고 만다. 이상화 선수는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며 고다이라 선수를 눈물로 응원했다. 고다이라 선수가 느꼈던 압박감과 ‘두려움’은 ‘더 잘해야 한다’는 두려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쉐마교육’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샤마르(지키다)’한다. ‘샤마르’라는 단어는 쉐마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 아니다. 창세기 2장 1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을 경작하게 하고 지킬 것을 명령하신다. ‘경작하며’의 히브리어 의미는 ‘예배하다(아바드)’이고 ‘지키라’의 히브리어 의미는 ‘샤마르’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에덴동산에서 예배하고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에덴은 ‘기쁨’이란 뜻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지킬 때, 하나님이 풍성하게 베푸시는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그 기쁨의 동산 한가운데 선악과라는 유혹이 있다. 이 선악과는 인간이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석이다. 이 경계석을 넘어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기쁨이 충만한 나라인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담과 하와의 길을 갈까 경계하고, 말씀을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쉐마교육’의 중심이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부터 세상에 태어나 자라는 모든 과정에서 ‘쉐마교육’을 한다.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말씀을 읽어주고 심지어 아이가 태어나면 말씀을 기록한 강보에 아이를 싸맨다. 하나님의 말씀을 미간에 붙이고 손목에 매어 표로 삼으며 하나님 말씀을 떠나지 않고 반드시 지키며 살아가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오늘날 79억 명의 인구에서 1,520만 명의 0.2% 소수임에도 노벨상을 30%나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쉐마교육’을 통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외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밤을 새워 공부하고 사교육을 시키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교육을 뒤로 미루어 버린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데 세계적인 석학이 나올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과 거꾸로 가고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It takes a viliage to raise a child)”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잘 성장하려면 공동의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한 파수꾼이 되자. 하나님과 멀게 하는 유혹에서 신앙을 지키는 샤마르의 신앙을 알려주자는 의미에서 ‘샤마르찬양대’가 금요일 새벽마다 찬양을 한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아이들의 성만찬 신앙교육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토요 성찬이 행해진다. 매 주일 저녁 아이들을 위한 ‘저녁예배(키즈위십)’를 드린다. 그리고 매월 첫 주 토요일 새벽에는 항존직들이 새벽에 오는 아이들을 한 명씩 중보하며 기도한다. 이런 모든 사역을 통하여 말씀을 지키는 다음 세대가 되도록 공동체가 함께 섬긴다. 결국 세상 무엇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말씀을 지키며 살 때 역사가 일어난다. 샤마르의 신앙을 지킬 때 진정한 에덴동산의 기쁨이 회복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