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와 신앙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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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와 신앙인의 자세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2.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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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40

현재 전 세계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의 수가 약 7억 6천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선진국에서는 과다 영양섭취로 인해서 비만과 각종 성인병에 시달려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1분당 11명씩이나 음식 부족으로 인해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여전히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1984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평가를 빌려와서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생산되는 식량의 양은 당시 인구의 2배인 120억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전쟁이다. 또 다른 원인은 이상 기후이다. 태풍, 가뭄 등 이상 기후가 빈발하면서 농사가 헛수고로 돌아가는 일이 많아졌다. 곡물가격 조작, 국제 기구의 자금난 등도 원인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서 국제 식품가격이 급등했는데, 이로 인해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이 더욱 심화되었다. 코로나19는 농작물 원료 구매, 생산, 유통 체계를 위축시켰으며 그로 인해서 각종 비용이 상승하면서 국제 식품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우선은 기아 문제가 나와 내주변에서 벌어지지 않는 일이므로 무관심하기 쉽지만 남의 고통에 대한 관심과 그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삼는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 기독교는 모든 인류가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는 신앙 위에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떤 종교보다 더 높은 인류애와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할 자격과 책임이 있다.

둘째는 식량 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환경 문제에서 오는 것이므로 지구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개개인과 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구호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 선교사들이 복음도 전했지만 사랑의 정신으로 고아들을 거둬들이고 병원을 지었던 것처럼 인류애 구현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것도 선교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고 우선 굶주림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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