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정책 ‘성경적 검증’… 공명선거와 투표참여 독려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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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정책 ‘성경적 검증’… 공명선거와 투표참여 독려 활발
  •  이인창·손동준·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2.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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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와
기독단체들 정책 검증 및 공명선거 캠페인 전개
차별금지법 입장 번복·무속연루 등 세심한 검증
기독교계는 공명선거와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면서 대선 후보들의 정책 검증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미래목회포럼 대선 토론회.
기독교계는 공명선거와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면서 대선 후보들의 정책 검증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미래목회포럼 대선 토론회.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명선거와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기독교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계는 대선후보와 주요 정당의 공약을 살피면서 반기독교적인 정책에 대한 개선과 국민들의 정확한 판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래목회포럼(대표:이상대 목사)은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정당 기독교 인사들을 초청 ‘대선과 기독교 70분 토론회’를 개최하고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기독교계 주요 이슈에 대한 정당의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종교계뿐 아니라 각계의 반대가 많고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역차별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차별 사유에 포함시키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의견까지 혐오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 반대에 앞장서는 김회재 의원의 입장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정의당과 함께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을 발의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한 당의 정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진표 의원은 “과거 민주당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57명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지만 내용을 알고 나서 동의하지 않게 되었고 법안을 철회한 적이 있다. 대다수 국회의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 “현재  법사위에서 법안이 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도 당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고, 당론으로 결의된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예배 제한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국민의힘 소속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현재도 교회 탄압은 진행되고 있으며, 예배 참여 인원을 30%로 제한한 것은 탄압이며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물론 사회 안전유지를 위해 모든 자유는 제한될 수 있지만 헌법에서는 자유의 제한은 법률과 자유의 본질을 침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현 정부는 대면 예배 전면금지조치까지 한 적이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토론회를 개최한 미래목회포럼 이상대 대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에 속지 말고 잘 선택해서 투표해야 한다. 내가 투표하지 않으면 더 나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를 꽃피울 분을 선출하자”고 국민들과 성도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세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심평종 목사)도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전개하고 있는 투표 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히면서 공명정대한 대선이 치러지길 기원했다. 세기총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는 “유권자의 귀중한 한표 만이 잘못된 정치행태를 확실하게 바꿀 수 있다. 거짓이 판치는 선거판을 바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하나님을 두려워할 수 있는 대통령이 뽑힐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시화운동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해외 한인교회를 아우르는 세기총이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전개하고 있는 공명선거 캠페인에 동참해 주어서 큰 힘이 된다”며 “특히 해외 기독교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대선 후보들의 일관성 없는 입장과 반기독교적인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기독교단체도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최근 열린 대선후보 4인의 합동토론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더라도 제정하는 게 맞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한기총은 “그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유보적 태도를 보여왔던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말 바꾸기를 한 것”이라며 “눈앞의 표만을 생각하고 국민과 기독교인을 우롱하는 진정성 없는 행태”라고 규탄했다.

이보다 앞서 예장 통합총회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배경에 무속인의 개입이 있었다는 뉴스에 대해  “최근 무속을 가까이하는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은 의도적인 정치 편향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과 성경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난다”며 미신과 무속에 대한 경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 300개 대학 1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 목사)는 제20대 대선 공명선거 캠페인에 나섰다. 박성민 목사는 “청년 대학생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줄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에 기도하며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SNS 등에서 공명선거가 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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