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에게 “흩어져 살라” 저주의 유언을 남긴 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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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에게 “흩어져 살라” 저주의 유언을 남긴 야곱
  •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담임)
  • 승인 2022.02.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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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규환 목사의 ‘레위 사람들’

아버지로부터 저주 받는 시므온과 레위

야곱은 임종을 앞두고 열두 아들에게 유언을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유언은 축복이다. 그러나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 두 아들에게 유언한 내용은 축복이 아닌 저주였다. 야곱은 두 아들을 폭력의 도구이며, 저주받을 운명이며, 이스라엘에서 흩어질 것이라고 유언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한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온 한 형제이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는 유사점이 많다.
폭력성이 짙고 잔인한 성격, 조급하고 호전적인 기질을 두 아들은 동시에 갖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 야곱은 열두 아들에게 한 사람씩 미래에 될 일을 말해 주었지만 유독 시므온과 레위는 함께 유언했다. 다른 아들들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 곳에 함께 하지도 말고, 그들이 어떤 모의를 해도 절대 함께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잠 24:1)
아버지 야곱은 분노와 혈기로 사람을 죽인 시므온과 레위에게 저주받을 것이며 이스라엘 중에 흩어져 살게 된다고 했다. 어머니 레아는 아들 레위가 연합한 자가 될 것을 바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아버지 야곱은 연합이 아닌 흩어져 살 것을 예언했다.
레위의 후손은 훗날 레위 지파가 되어 12지파 속에 흩어져 살았다. 흩어진 레위 지파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성막, 성전 봉사의 사명을 맡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연합된 삶을 살도록 했다. 아버지 야곱은 레위가 흩어져 살 것을 말했지만 그 흩어짐은 어머니 레아의 말처럼 이스라엘을 연합하는 역할을 하게 하는 복으로 바뀌어졌다.
똑같이 출발한 두 아들의 앞날은 어떻게 되었는가? 저주받았다고 꼭 저주를 받으며 사는 인생이 되었는가? 레위와 그의 아들들은 훗날에 어떤 삶을 살았는가?

레위와 모세

야곱은 죽기 전에 열두 아들들에게 후일에 될 일을 말해 주었다. 그로부터 400여년이 흐른 후 야곱의 열두 아들의 자손들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심히 중다하여 애굽을 떠나게 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 1:7)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킬 지도자를 선정해야 했다. 애굽땅에 400여년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한민족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민족을 이끌 만한 지도자도 많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기존의 지도자들 중에서 출애굽의 지도자를 선택하지 않았다. 과연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했을까?
여기서 그 유명한 모세가 등장한다. 모세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보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서 레위 지파를 선택하셨고 그 레위 지파 중에서 한 청년과 처녀를 선택하여 결혼하게 했다. 한 청년은 아므람이고 처녀는 요게벳이다. 이 부부를 통하여 아론과 모세와 미리암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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