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키워드 ‘소그룹’
상태바
목회 키워드 ‘소그룹’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2.10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로 보는 세상 - 138

요즘 한국교회에 구역을 대체한 소그룹들이 등장했다. 이름도 셀, 순, 다락방, 목장, 가정교회 등 다양하다. 외국의 소그룹 이론이 소개되고 그 모델이 도입되면서 기존의 소그룹에서 변신하려는 노력들이 있다. 왜 이런 노력들이 나타났을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소그룹 목회의 지향성, 철학의 문제이다. 소그룹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구역 조직이 목회적 돌봄과 전도를 주요 기능으로 했는데 이것이 더 이상 유효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반성에서 나왔다.

둘째는 좀 더 원초적인 이유이지만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그룹은 일단 모이는 것을 전제로 한다. 부부중심으로 가정 구조가 바뀌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이 늘었고, 자기 집을 개방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기존 구역 운영 방식은 사람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현재 한국교회는 절반 이상의 소그룹이 중단된 상태에 있다.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간에 신앙 지표들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활동자의 경우 긍정적 신앙생활의 패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예배가 하나의 예배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온라인 예배자들의 신앙을 유지시키고, 교회 공동체 안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소그룹이 매개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문제는 어떻게 소그룹을 활성화할 것인가 인데 각 교회의 상황에서 해답이 간단치 않다. 소그룹을 주된 사역으로 해오지 않은 교회의 경우 교회 전체 시스템을 수정해야 하는 힘듦이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소그룹 정착 을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교회가 지향해야 할 소그룹의 정체성 혹은 목적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필요하다. 둘째, 소그룹 성공의 절대적인 변수는 소그룹 리더이다. 소그룹 리더를 위해 교회의 영적, 물적, 인적 자원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현대인의 개인주의적 특성과 사회적 관계 맺기의 성향을 잘 분석해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우리교회만의 효과적인 수단(콘텐츠, 운영방식 등)을 찾을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