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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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2.1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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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37

최근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보면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에 대해 개신교인은 81%가 동의했고, 천주교인은 74%, 불교인 73%가 동의해서 개신교인이 다른 종교인보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더 많이 인정했다. 개신교인들은 자신의 종교가 사회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준다고 대부분(83%) 생각하고 있다. 천주교인들은 62%가, 불교는 절반이 안되는 45%만이 종교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왜 개신교는 현실 영향력이 다른 종교보다 높은 것일까? 우선은 교리적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 뜻을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행하라는 말씀은 성경 곳곳에서 나타나 있다. 두 번째로는 개신교인이 종교 활동을 다른 종교인보다 더 활발하게 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개신교인은 종교 활동을 통해서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내면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동력을 얻게 되는데 이 점이 개신교의 현실 영향력을 높여준다. 셋째 개신교인은 종교 활동에 매우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종교 활동을 아무리 많이 해도 그 활동을 중요시하지 않는다면 종교 활동의 영향력은 높지 않겠지만, 개신교인은 종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종교 활동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위 3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보면,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개신교인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3~25)는 말씀에서 보듯 ‘모이는 교회’에서의 배움이 ‘흩어지는 교회’로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흩어지는 교회’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 그리고 소진된 에너지가 ‘모이는 교회’에서 치유되고 회복되는 선순환이 개신교인의 삶에서 큰 축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의 본질은 공동체인데, 달라진 사회 환경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성을 유지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개신교가 여전히 개인의 삶과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과 기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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