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접어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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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접어들었지만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2.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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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 교회의 기능이 예배, 교육, 선교, 친교라고 한다면 그동안은 겨우 예배만 제한적으로 드릴 수 있었을 뿐이었다. 교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한 것은 교회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는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감의 힘겨운 노력이었다.

기대가 큰 만큼 걱정하는 마음도 크다. 우리 국민은 한국사회가 코로나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의 코로나 상황이 ‘1~2년 지속될 것 같다’ 46%, ‘2년 이상 계속될 것 같다’ 32% 등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가 활짝 문을 열어 다시 교인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더라도 교인들이 예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교회 출석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교회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인들을 어떻게 교회로 다시 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온라인 실시간 예배를 중단한다든지(이에 대한 장기적인 위험성이 있지만), 전화 심방이나 구역·속회·셀·가정 교회 등 소그룹을 동원하여 교회 현장예배 참석을 독려한다든지 하는 대책은 모두 성도들을 교회로 모으기 위한 방법들이다.

한 가지 우려점이 있다. 우리 국민의 85%가 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 위반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교회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교회가 문을 개방하면서 교인들이 자유롭게 예배드리는 것은 좋은데, 혹 언론을 통해 교회 집단감염 뉴스가 오르내리면, 그때는 사회로부터 한국교회 전체가 또 한번 거센 공격을 받을 것이고, 한국교회 이미지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회 내 접촉 빈도와 밀도가 높아지더라도 방역 조치, 즉 백신 맞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는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목회자와 온 성도들이 지금까지 인내해 온 것을 계속 견지하고 앞으로 방역을 잘 지켜내는 것이 현재의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에서 한국 사회를 위한 교회의 가장 중요한 공적 역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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