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사고시는 하나님께서 사명자를 존귀하게 세우시는 과정입니다”
상태바
“강도사고시는 하나님께서 사명자를 존귀하게 세우시는 과정입니다”
  • 이인창
  • 승인 2022.02.09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고시위원장 최도경 목사
고시위원장 최도경 목사는 "총회와 응시생들의 격을 높이기 위해 강도사고시는 공정하고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이 목회자가 되는 과정에서 치르는 최고의 시험이 강도사고시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목회를 하면서도 자부심을 갖고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회 고시위원장 최도경 목사는 고시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베테랑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원장으로서 2022년 강도사고시를 치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원칙은 강도사고시가 총회와 응시생들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공정하고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강도사고시는 예제도 제공하지 않았다. 복수의 고시위원들이 보편적인 난이도 60%, 높은 난이도 40%에 맞춰 각 과목의 문제를 내고, 전체 위원들이 심의하는 과정을 엄격하게 거치며 심혈을 기울였다. 

“시험을 강화한다는 것은 수험생을 떨어뜨리려는 취지가 아닙니다. 목회자 되어가는 첫 발걸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고,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세워가는 과정입니다. 대충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최도경 목사는 엄격함을 강조하면서도 목회자의 길을 갈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계획대로 대면 필답고사를 강행할 수 있었지만, 수험생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하기로 하고 비대면으로 전격 전환한 것도 그 때문이다. 비대면 전환은 당연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평가를 해야 하는 고시위 차원에서는 쉬운 결정은 분명 아니다. 

“사실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면 수험생들이 교재를 보고 정답을 적는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시위원들은 우선 수험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고, 주의 종으로 살아가야 할 수험생들이 정직하게 시험을 치를 것으로 믿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시험을 봤을 것이라 믿습니다.”

비대면으로 필답고사를 보면서 고시위원들은 강도실시와 면접 전형에 더 신경 써서 진행했다. 

최도경 목사는 고시위원들과 가진 사전 미팅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과도한 질문이나 조언보다 배려에 초점을 두어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최 목사는 총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후배들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애정 어린 심사를 진행한 고시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시위원 15명 모두 목회 경험이 풍부하고 총회 사정을 잘 아는 최고의 분들인 만큼 2022년 강도사고시에 최선을 다해 임해 주셨습니다. 총회와 예비 목회자들을 위해 남은 심사 일정 동안 더욱 수고를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강도사고시를 치른 수험생들에게 최도경 목사는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 세계교회로 뻗어나가는 최고의 목회자, 설교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어렵게 신학공부를 하고 공부한 내용을 목회 현장에서 발휘하는 좋은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축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