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세계를 품는 글로벌 백석인재 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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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세계를 품는 글로벌 백석인재 양성할 것”
  • 대전=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2.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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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설립 45주년 기획 // 준비위원회 릴레이 인터뷰 ⑥
‘글로벌 인재양성’ 본부장 박경배 목사 / 송촌장로교회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45주년을 넘어 백석총회와 한국교회, 나아가 민족과 세계를 이끌어가려면 ‘사람’을 세워야 한다. ‘글로벌 인재양성본부’ 본부장으로 헌신하고 있는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를 만나 구체적인 구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박경배 목사는 “백석의 이름으로 지속적인 기독인재를 양성하는 제도적 기틀을 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배 목사는 “백석의 이름으로 지속적인 기독인재를 양성하는 제도적 기틀을 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45주년 기념사업 주제에 우리 교회들이 해야 할 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바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의 사명이죠.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파할 기독교 인재 양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회 45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인재양성’의 책임을 맡은 박경배 목사. 그에게 있어 오늘의 다음세대는 ‘미전도종족’과 같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음세대와 교회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고, 정치방역을 통해 굳어진 교회에 대한 ‘혐오’ 이미지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총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박 목사는 “일회성 장학금 지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백석’의 이름으로 지속적인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적 기틀을 놓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인재양성 장학금 모금’ 홍보물까지 작성한 박 목사는 “초중고대학생은 물론이고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신대원생, 한국의 선진적 교육과 신앙을 체득하기 위해 유학 온 외국인 학생 모두 장학금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단 소속 교회들이 추천하는 인재와 백석학원 산하 대학교에서 추천한 학생들, 그리고 신대원생과 제3세계 크리스천 학생들에게 골고루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실무총무를 맡고 있는 천안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와 전국을 돌며 장학사업 동참을 요청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다니엘은 왕조가 바뀌었음에도 세 명의 왕을 섬기며 국가에 하나님의 영향력을 발휘했죠. 이처럼 우리에게는 참 신앙을 가진 인재를 양육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는 학생들과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것도 글로벌 인재양성 본부가 맡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45주년 준비위원회가 발족했을 때 슬로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박경배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품다’라는 말 속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개혁주의신학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더해진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백석의 신학이자 정체성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 너무 좋은 슬로건”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45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을 위해 우선할 것이 있다면 백석총회 산하 교회들의 ‘하나됨’과 ‘주인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 소속된 교회와 교역자들이 정말 ‘백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것. 시대가 변하면서 총회와 연합회의 구심점이 점점 약화되고 있어 교단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목사는 총회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을 높이는 방법으로 ‘노회 중심’의 장로교 정치의 회복을 제안했다. 45주년 기념사업과 같은 교단의 중요한 행사가 진행될 때 노회장들의 권위를 세워주고,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달라는 뜻이다. 교회들의 참여는 노회 단위로 이루어진다. 총회가 교회를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노회가 구심점이 되어 교회들을 독려하고 동원하기 때문이다. 3월 대선 이후 코로나 종식을 예상한 박경배 목사는 “그동안 코로나로 많이 위축된 교회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전 총회원이 참여하는 큰 잔치로 45주년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5주년 사업에서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바로 대사회적인 사업이 없다는 점이다. 박 목사는 “지난해 총회차원에서 전개한 ‘생명나눔 헌혈운동’이 성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45주년 사업 속에서 헐혈운동과 같은 ‘나눔운동’과 ‘하나님나라운동’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세상을 섬기는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서 교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백석은 신앙의 뿌리”라고 말한 박경배 목사는 불과 40여년 만에 한국 장로교에서 세 번째 규모로 성장하여 교회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교단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처음 대전에서 교회를 개척했을 당시 이단 취급을 받던 과거를 회상하며 ‘백석’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이고, 기도의 야성과 개척정신이 살아있는 총회를 “사랑한다”고 표현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정부의 탄압에 맞서 ‘예배의 회복’을 위해 앞장 선 박경배 목사는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지 사람과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45주년 기념사업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감사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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