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교 인구’ 가장 많아, 남반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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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독교 인구’ 가장 많아, 남반구 강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2.0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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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콘웰신학대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 통계자료 발표
2022년 기준 25억6천만명, 오순절과 복음주의 약진
자료=고든콘웰신학대학교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
자료=고든콘웰신학대학교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독교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저개발 국가가 집중되어 있는 남반구에서 기독교 인구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고든콘웰신학대학교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자료(Status of Global Christianity, 2022)에 따르면, 올해 중반 기준 기독교 인구는 약 25억6천만명으로 전 세계 종교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25년에는 약 26억4천만명, 2050년에는 33억3천만명으로 앞으로도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많은 종교 인구는 무슬림으로 19억6천만명, 힌두교인 10억7천만명, 불교도 5억 4천명 순이었다. 추세로 보면 이슬람과 힌두교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지만, 2050년까지는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독교 인구 통계자료는 로마 카톨릭과 정교회도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가톨릭은 0.93% 12억명, 정교회는 0.64% 추세에 약 3억명 인구를 기록했다. 

기독교 인구 중에는 오순절 계열과 복음주의 계열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오순절 계열은 1.88%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약 6억7천만명, 복음주의 계열은 1.8% 추세에 약 4억명, 프로테스탄트 계열 역시 1.54%에 약 6억명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오순절 계열은 2020년 4억4천만명에서 약 20년만에 2억3천만명이 증가할 정도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분석기사에서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 가톨릭 신자가 급감하고 있으며, 오순절 교회로 개종이 늘고 있다”면서 “대중을 끌어안고 빈곤층을 위해 사역하는 오순절 교회에 사람들이 관심을 더 갖고 있으며,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복음주의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친 사람들을 위로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무신론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조사 자료에서 증가세는 실제로 강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불가지론자(Agnostics)는 0.59% 증가하며 약 7억5천만명, 무신론자(Atheists)는 0.18% 1억4천7백만명에 그쳤다. 1970년 이후 불가지론자는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무신론자의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발표 자료에서는 2025년에는 1억4천3백만명, 2050년에는 1억4천2백만명으로 무신론자는 오히려 줄 것으로 내다봤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선진국들이 몰려 있는 북반구에 비해 저개발국과 도발개상국이 많은 남반구의 기독교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치로 보면 북반구는 0.13% 증가세에 그친 약 8억4천만명 기독교 인구라면,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일부 국가가 포함되어 있는 남반구는 1.79% 증가세 가운데 기독교 인구는 17억2천만명이나 됐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0.06% 증가세 중 5억7천만명, 북미 0.27%에 2억7천만명인 반면, 아프리카는 무려 2.77%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6억9천만명이나 됐다. 남미 1.09%에 6억1천만명, 오세아니아 0.73%에 약 3천만명이었다. 

2000년 당시 통계와 비교해 보면 북반구는 8억1천만명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남반구는 11억7천만명에서 17억2천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 발표된 조사자료와 비교해보면 아프리카 기독교 인구는 6억명으로 불과 4년 사이에 9천만명의 기독교 인구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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