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의 결과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삶의 변화’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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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의 결과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삶의 변화’로 나타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1.2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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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제자훈련의 국제화에 앞장서온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1956년 경북 의성에서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4대째 믿음을 이어온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 미국 유학 후 이민자들의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1988년 남가주사랑의교회를 개척해 15년 만에 출석성도 6천여 명의 대형교회를 일궈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의 가르침을 받아 이민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한 그는 평신도의 은사를 계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를 길러내는 일에 집중했다. 지난 2003년 사랑의교회 2대 목사로 부임한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새벽기도였다. 2003년 9월 시작된 특별새벽부흥회는 공중파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퍼져나갔다.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도들은 새벽 2시부터 교회를 둘러싸며 줄을 섰다. 성령의 역사가 불붙듯 일어난 특별새벽부흥회는 사랑의교회의 상징적 행사로 꼽힌다. 목회를 시작하고 지난 34년 간 기도의 영적 줄기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오정현 목사는 교회 건축을 시작하면서 숱한 오해를 견뎌야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실 것”이라는 담대한 믿음으로 이겨낸 결과, 이제 새로운 부흥과 창조적 리더를 세우는 일에 매진하는 중이다. “강단 위에서 누군가를 비판해본 적 없다”는 그는 “회개와 부흥은 같이 가는 것”이라며 “모진 말이 넘쳐나는 한국교회에 치유와 회개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전교생을 대표해서 졸업식 답사를 한 오정현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전교생을 대표해서 졸업식 답사를 한 오정현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무척산기도원에서 8일 금식하며 기도
사역의 스승은 옥한흠 목사·목회의 스승은 박희천 목사
현장 사역으로서 제자훈련의 원형은 예수님의 ‘성육신’

- 목사님은 어떤 계기로 제자훈련에 빠지셨어요?

“1975년쯤인가요? 이화여대 다락방 모임에 초청을 받아 첫 성경공부를 했어요. 그때 ‘정현 형제,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 ‘구원의 확신’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 성경을 여러 번 읽었는데 어느 말씀이 근거가 되어 구원의 확신을 느꼈냐는 질문에 딱히 답을 하지 못해서 엄청 자존심이 상했죠. 그해 여름에 로마서를 집중적으로 읽다가 깨달음을 얻게 됐습니다. 구원의 확신, 기도응답의 확신, 사죄의 확신이 내 삶을 지배해야 하고, 값을 치르는 삶,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을 제 삶에 체화시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고민한 것이 선교단체들은 이렇게 양육을 잘하는데 교회에서는 이렇게 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그때 제자양육을 잘하는 롤모델이 성도교회에 계시던 옥한흠 목사님이셨어요.”

- 제자훈련을 특별하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저는 목사 아들이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주일예배를 시작할 때 장로교 12신조를 읽고 시작하셨어요. 그 정도로 엄격하고 보수적인 목회를 하셨죠. 그런데 교리는 있지만 젊은이들을 위한 양육이 없었습니다. 교리는 강한데 생명의 복음이 약하니까 복음을 전하라고 하면 당당히 전도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반면 그 당시에도 대학 캠퍼스에 가면 선교단체들이 전도를 참 잘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3분 전도, 20분 전도, 40분 전도, 심지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에게 전도하는 법을 적용합니다. 제자훈련이란 이런 것이죠. 한 사람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이 사람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이르기까지 영적 단계를 거쳐 훈련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구원의 확신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삶의 변화를 이뤄내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제자로 만드는 리더로 세우는 것이 바로 제자훈련입니다. 우리가 흔히 교회를 바라볼 때 얼마나 모이느냐의 양적인 부분에 주목하지만 실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무장한 성도가 몇 명이나 되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키울 수 있는 영적 재생산을 이뤄낼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딱 세 명에 집중했습니다. 내수동교회부터 시작해서 미국에서나 한국에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제자 3명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습니다. 목회는 나와 마음이 맞는 세 사람으로 시작해서 12제자를 만들고, 70인 전도대를 세우고, 기드온의 300용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겠다는 역사적인 사명감으로 나와 함께 같이 죽을 수 있는 믿음의 형제자매가 있다면 목회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제자훈련에 대해서 지식은 충만한데 성령의 은사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자훈련을 하면 지식은 충만한데 성령의 역사가 충만하지 않다. 성경공부는 많이 하는데 전도는 못하더라, 이런 말은 제자훈련을 잘못해서 그래요. 제자훈련의 결과는 사람이 변하는 거예요. 맹물 같은 인생이 성령의 폭발력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인데,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그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죠. 한국교회가 유교적 성향이 강하다보니 ‘선지후행(先知後行)’이죠. 먼저 깨닫는 것, 지식, 지성을 강조하다보니 삶의 변화가 늦고 생명의 역사가 약화되는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내적 사역과 외적 사역, 성령님과의 인격적 만남과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제자훈련의 핵심이죠. 제자훈련은 성경과 성령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오정현 목사는 “현장 사역으로서 제자훈련의 원형은 예수님의 성육신”이라고 강조한다. 훈련을 통해 변화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가정과 일터, 사회 속에서 시대적 소명을 감당케 된다는 것이다. 성경 중심의 제자훈련이 그와 잘 맞아떨어진 것은 어린 시절부터 성경을 가까이한 성장배경에 있다. 어린 시절 오정현 목사는 성경을 참 열심히 읽었다. 아버지는 ‘매삼주오’, 매일 3장, 주일에는 5장씩 성경을 읽게 했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아침식사는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인격적 신앙교육과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목회자가 되겠다는 비전은 언제부터 가지셨는지요?

“내 인생의 길이 목회자라는 생각은 어릴 때부터 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무척산기도원이라는 곳에 가서 8일 간 금식을 했습니다. 금식 8일째 되는 날 밤에 산기도를 하다가 눈을 뜨니까 온 세상이 하얀 거예요. 그때 제 마음에 영적인 감동이 있었습니다. 금식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나도 네 나이에 20일씩 금식했다고 하시더군요. 1905년 경북 의성에 세워진 삼분교회에 다니셨었죠.
삼분교회에서 아버지 세대 가운데 목사만 21명이 나왔어요. 한국교회의 독특한 기도의 영성이 저를 목회의 길로 인도했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김해시에 위치한 무척산기도원은 1940년 한상동 목사와 일부 목회자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무척산 산정을 구국기도 처소로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초대원장 명향식 전도사는 전국을 다니며 부흥사경회를 인도했고 많은 이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주었다. 무척산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던 오정현 목사를 만난 명 원장은 “현이는 대종(大宗)이 되겠다”고 말해주었다. 대종이 된다는 말은 ‘큰 사역자’가 된다는 뜻이었다. 성경을 읽고 금식하며 기도하던 사춘기 소년은 지금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 목회자가 됐다. 오 목사는 “성경을 읽은 것이 큰 자양분이 됐다”고 고백한다.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생긴다는 것. 

그에게 성경을 삶으로 가르친 스승이 또 있다. 내수동교회 원로 박희천 목사. 박희천 목사는 하루 4시간씩 성경을 읽고 11시간 공부를 했다고 한다. 74세에 이를 때까지 이러한 원칙을 지켜왔다. 오 목사는 박희천 목사와 옥한흠 목사에게서 본문 중심의 설교를 배웠다. 그래서 그의 설교는 복음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오히려 세계적 가능성을 확인한 사랑의교회 글로벌특새 전경.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오히려 세계적 가능성을 확인한 사랑의교회 글로벌특새 전경.

“건곤일척·일도양단의 승부수 던져 ‘백성의 나라’ 반드시 지켜내자”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 확신하며 대북지원 나서야
대선 앞두고 3월 9일까지 ‘구국기도회’로 나라 위해 기도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이끌어 갈 영적 기백과 담력 필요


- 지금의 오정현을 만든 영적 멘토가 참 많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정말 한국교회의 별과 같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이게 무슨 복인지… 사역의 스승은 옥한흠 목사님이시고, 목회의 스승은 박희천 목사님이시죠. 탈봇신학교 다닐 때 LA한인침례교회에서는 김동명 목사님과 ‘죽으면 죽으리라’의 저자 안이숙 사모님의 사랑을 받았죠. 그런 면에서 저는 한국교회에 큰 빚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멘토십의 수혜 세대로서 제가 받은 축복을 다음세대에 반드시 넘겨줘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스승들처럼 저 또한 남을 성공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남을 성공시키는 사람들이 되면 더 좋겠죠. 지상에서 유일하게 양쪽이 다 승리할 수 있는 공동체가 교회에요. 로마서 8장 28절에서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는 것이 무엇이냐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에요. 하나님의 백성은 반드시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지난 1월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에 취임한 오정현 목사는 대사회적 섬김과 봉사, 그리고 통일을 향한 비전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담임으로 취임한 이후 2004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왔다. 바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그것이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사랑의교회 대학부에서 나라와 교회의 부흥을 위한 작은 기도회로 시작됐다. 2011년 현재의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로 재발족됐으며,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 은혜채플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세계적인 기도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 남북통일에 대한 강력한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다. 지금 남북관계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인데 그래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시나요?

“저는 10년 내로 통일에 준하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정도로요. 저는 7년 안에 평양에서 특별새벽부흥회를 여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사역 중에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저는 바로 ‘통일’을 말합니다. 복음전파, 제자훈련, 세계선교, 이 세 가지 외에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것이 바로 복음통일이니까요. 남북의 통일은 반드시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같이 가야해요. 첫째는 도와주면서 대화한다는 원칙, 바로 식량문제 지원해야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북미관계를 개선시켜야 합니다. 대북 식량지원을 이야기 하면 군인들 먹이고 전쟁한다고 걱정들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을 살리기 위해 식량을 주어야 하고요, ‘어떻게 나누는가’하는 문제는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북한과 미국이 가까워지게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략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피로 맺은 한미동맹으로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냈습니다. 북미관계 개선은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언제까지 통일을 친북, 친중 인사들에게 맡기겠습니까? 보수주의자, 친미주의자도 통일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합니다.”

오정현 목사는 지난해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서 ‘온전론’을 강의했다.
오정현 목사는 지난해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서 ‘온전론’을 강의했다.

-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라도 혼란합니다. 한국교회는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내세우지만 위정자를 뽑을 때 가져야 할 성경적 지혜는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민족의 장래를 놓고 볼 때 이번 대선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차선이 아니라면 차악을 막는 투표를 해야겠죠. 무엇보다 민족적인 의식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선거를 앞둔 국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대한민국이 바로 ‘민(民)’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고려는 귀족의 나라이고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였어요. 고려는 불교가 사상적 지주였고, 조선은 유교가 지배했죠. 그런데 고려와 조선시대에 귀족이나 양반이 아닌 백성들은 가난하고 처절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1948년에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백성의 나라가 기독교를 중심으로 세워졌어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법치국가가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졌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했다는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을, 이번 대통령 선거를 하나님 앞에 제물로 올려드려야 합니다.”

사랑의교회는 대선을 앞두고 나라를 위한 ‘구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3월 9일까지 총 10차에 걸쳐 진행된다. 오정현 목사는 ‘비대칭전략’을 제안했다. 골리앗과 싸울 때 다윗은 물맷돌을 들고 나왔고 애굽 군대의 추격을 받는 모세와 백성들이 가만히 서서 홍해가 갈라질 때를 기다렸듯이 목회자는 영적인 비대칭 전략, 이 시대의 물맷돌, 이 시대의 홍해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하늘과 땅을 가르는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 

- ‘건곤일척’ 어려운 말이네요. 

“건곤일척(乾坤一擲), 일도양단(一刀兩斷)의 기백이 필요합니다. 건곤일척은 운명을 걸고 온 힘을 기울여 겨루는 마지막 한 판 승부를 이르는 말이에요. 하늘과 땅을 가르는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고, 성령의 검에 의해 갈라지는 ‘일도양단’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 우리는 죽느냐, 사느냐의 영적 전쟁 앞에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죠.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불청객이에요. 코로나 이후에 복음의 전사를 세우고 영적인 기마전에서 승리하는 전투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들은 사역의 병참기지가 되어야 하고, 우리는 은혜의 저수지가 되어 영적인 기백과 담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지는 선거가 되면 좋겠습니다.”

-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34주년을 맞았습니다. 권면을 부탁드립니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일반적인 기독교 저널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백석총회는 물론이고 초교파적인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백석총회가 설립 45주년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45년 역사를 멋지게 계승해야 한다고 봅니다. 백석총회가 가진 귀한 유산이 바로 백석학원입니다. ‘기독교대학’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이렇게 크게 성장한 대학은 세계적으로 백석대학교가 유일할 겁니다. 백석의 신학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 장종현 설립자님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리더십을 잘 계승시켜 45주년에 존엄과 광휘가 있길 바랍니다.”

서초동 새성전 건축을 시작한 이후 오랜 질곡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오정현 목사.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전적인 의탁’에 있었다. “하나님께 아뢰니 내 모든 아픔, 내 인생의 한탄을 다 아시더라”고 고백한 오 목사는 그 시간을 통하여 자신의 자아가 깨지고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변곡점마다 창조적 소수의 사람들을 세워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신다고 강조한 그는 역동적인 영적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 사랑글로벌아카데미를 세웠고, 제자훈련의 국제화를 위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을 다니며 양육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는 오늘도 가슴 설레는 사명을 안고 꿈을 꾸며 기도하고 있다. 꿈이 없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기도하지 않고는 응답받을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나누고 싶어 했다.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아온 오정현 목사는 오늘도 여전히 ‘꿈꾸는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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