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삼락(聖徒三樂)
상태바
성도삼락(聖徒三樂)
  • 송용현 목사
  • 승인 2022.01.27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또다시 새해가 나타났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음력을 지키는 풍습이 있다. 위키백과 사전에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 양력 설, 신정(新正) 등으로 부른다. ‘신정’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본래 설날이라고 불리던 음력 설을 깎아내리기 위해 ‘구정’으로 부르고 새해 첫날을 ‘신정’으로 했다는 설이 상당히 유력하다.

‘설날’이라고 하면 보통 음력 설을 뜻한다. 군사정권 때 강제적으로 신정을 설날로 규정하고 신정을 연휴로 하면서 구정은 아예 공휴일에서 지워버린적이 있음을 기억한다. 그러나 이런것들이 강제적으로 하라마라 해서 지켜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우리사회는 해가 바뀌고 새로운 해가 될 때,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하면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작심삼일일 때가 많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아예 일년내내 삼일에 한 번씩 계획을 세우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2022년 새해가 밝은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다시 새해가 되었다. 새해에 성도는 어떤 계획을 세우면 좋을까 생각해 본다.

군자삼락(君子三樂)이란 맹자의 진심편(盡心篇)에 나오는 말인데 군자의 3가지 즐거움을 뜻한다.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기쁨이고,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 둘째 기쁨이며, 그리고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셋째 기쁨이다.

그러면 성도의 3가지 기쁨은 무엇이어야 할까?

첫째는 구원 받은 은혜에 대한 기쁨이고, 둘째는 예수 이름으로 승리하는 기쁨이다. 누가복음 10장 17절에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의 이름 앞에 모든 것이 굴복하며 슬픈 마음 있는 자이던지 몸과 영혼이 병든 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치유 받을 때 기쁨이 충만할 것이다. 셋째는 하늘의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는 기쁨이다. 누가복음 10장 20절에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아주 중요한 말씀이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라 그것도 큰 기쁨이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다.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들이 항복하는 것 보다 더 큰 기쁨, 너희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된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기뻐하라는 것이다.

새로운 한 해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믿음의 결단을 새롭게 해보았으면 한다. 성도의 신앙의 단계가 4단계 있다.

첫째, 무의식의 무능력의 단계. 둘째, 유의식의 무능력의 단계. 셋째, 유의식의 유능력의 단계. 넷째는 무의식의 유능력의 단계이다. 풀어보면 운전하는 행위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첫 번째 단계는 운전할 생각이 없기에 면허증도 없고 할줄도 모른다. 두 번째 단계는 운전은 하고 싶으나 면허증도 없고 할 줄도 모른다. 그런 반면에 세 번째 단계는 운전을 해야 하기에 운전면허를 소유하고 있고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다. 대체로 성도들의 신앙의 단계가 세 번째 단계일 것이다. 그러나 성도가 추구해야 할 단계는 네 번째 단계이다. 무의식의 유능력의 단계란 생각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그냥 그렇게 핸들을 돌리게 되는 것처럼 성도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젖어 있는 삶이 되므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배어 나오는 삶이라 할 것이다.

올 한해 이 땅의 것들도 필요하지만 성도의 참된 기쁨은 영생의 기쁨이 더 큰 기쁨임을 되새기는 한 주간의 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