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합신문 창간 34주년에 드리는 제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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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신문 창간 34주년에 드리는 제언 한마디
  • 강석찬 목사
  • 승인 2022.01.27 1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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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찬 목사/예따람공동체

1988년 2월 1일은 기독교연합신문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올해가 34주년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34년 전 한국 기독교는 세계교회가 놀랄 정도로 성장하고 부흥하던 때다. 당시 한국교회의 급속한 성장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사건으로 평가되었다. 6·25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은 북한보다도 가난한 나라였다. 그랬는데 불과 40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올림픽을 유치할 정도로 발전한 개발도상국이됐다. 온 세계가 놀라는 경제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던 때였다. 한국교회는 스스로 폭발적인 부흥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래서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될 때는 많은 기독교 신문들도 호황을 누릴 수 있던 때였다.

현재는 어떤가? 2년째 계속된 코로나 영향으로 교회가 융단폭격의 직격탄을 맞은 것같이 되었다. 교단마다 내놓은 교인에 대한 통계는 급격한 감소추세이다. ‘가나안’ 교인의 증가 탓만이 아니다.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는 재미(?)에 맛 들어가는 교인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회 재정도 감소했다. 문 닫는 교회가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각 교단과 대형교회에서 생산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들, 일부 목사들의 비윤리적인 행태 뉴스 등이 개신교를 비호감 순위 1위에 오르게 했다. 이 영향이 어디로 갈까? 당연히 기독교 언론으로 파급된다. 기독교 언론의 존재 여부가 심각해지고 있다. 교회가 위축되면 기독교 언론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마냥 창립을 축하만 할 수 없는 형편임을 인지하고 있는 시론자는 축하하는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창립 34주년을 맞은 기독교연합신문에 묻는다. 이 신문이 반드시 계속 존재해야 한다고 외칠 수 있는 꿈은 무엇인가? 이 물음을 던지며, 발행된 신문 제1면을 펼쳤다. ‘기독교연합신문’ 사호(社號) 제자(題字) 밑에서 ‘1988년 2월 1일 창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활자를 만났다. 자신을 진리(요 14:4)라고 한 예수님의 말씀이다. 왜 이 말씀을 제1면에 실었을까? 독자에게 한 약속이요, 한국교회와 세상을 향한 선언일텐데, 왜 한 것일까? 진리를 알면, 진리가 진리를 따르는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이때 무엇으로부터 자유를 말하는 것인가? 예수께서 광야에서 유혹받았던 것에서부터 자유이다. 독일의 신학자 헬무트 틸리케(Helmut Thielicke 1908~1986)는 “예수를 유혹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에게는 어떨까? 넘어지고, 자빠지고, 걸려들 때까지 반복해서 시험해봐야겠다”라는 시험 후 예수님을 떠나며 남긴 사탄의 말을 전했는데, 교회와 신도들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어 반복해서 시험하고 유혹하는 사탄으로부터 기독교연합신문이 교회를 지키고, 신도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짐작한다.

신문이 창간된 34년 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워진 오늘의 세상은 조롱하던 빌라도처럼, 교회를 향하여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의 시대를 만들며 시대정신이라고 고착시키려 하면서 손잡자고 유혹하며 시험한다.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제언(提言) 한마디 한다. “진리로 자유를 지키자”라는 꿈을 34년 동안 지켜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정론(正論)을 지켜가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창간 축하를 받을 만하다.

독자들께도 한 말씀 올린다. 신문은 구독자가 늘어나 발행 부수가 증가하는 일로 신바람이 난다. 진리로 자유를 지키려는 기독교연합신문을 널리 소문내어 주시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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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촉구 2022-03-19 13:30:32
이젠 기독코는 막장까지 왔다
하느님은 한분인대 교단은 왜이리 만은지
부정부패로 충만 이젠 이상하지도 느김도없다
회개하지 안으면 그느구도 천국꿈도꾸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