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종’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곧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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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종’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곧 ‘그리스도인’
  • 유선명 교수
  • 승인 2022.01.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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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명 교수의 예언서 해설 -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사 42:6)

이사야 42장은 ‘하나님의 종’에 관한 묘사로 시작합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42:1~4)이사야서 42:1~9, 49:1~6, 50:4~9, 52:13~53:12 네 곳을 보면 이 종은 백성들을 해방하고 빛을 주는 분, 사람들의 질병을 치유하고 죄에서 놓아주는 구주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이루게 하는 통치의 대행자인 ‘하나님의 종’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어왔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유대인들은 아직도 다윗의 후손 메시아가 와서 이 ‘하나님의 종’ 예언을 실현하기를 기다리거나, 성경의 약속 자체를 조상들의 전설과 상징으로 치부하고 맙니다. 사도들은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이 기다리던 메시아, 하나님의 종이 바로 우리가 만난 나사렛 예수 그분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것이 복음이요, 신학이자 전도였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했던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믿고 전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사람,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구원자이십니다.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끌어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6~7절) 사람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억압에서 자유로 이끄는 메시아이십니다. 이미 이사야 9장에서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1절)로 시작해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6절)라며 소개되었던 그분이십니다. 

누가복음은 예수께서 메시아이심을 아름답고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시므온은 메시아 그리스도를 만나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받았던 사람입니다(눅 2:26). 율법의 규례를 따라 정결례를 드리기 위해 성전에 오신 아기 예수를 만난 시므온이 감격에 겨워 찬송합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9~32) 이 종이 살아온 목적을 다 이루었습니다. 시므온의 인생은 자신의 품에 안긴 그 아기가 바로 ‘이방을 비추는 빛’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30여 년이 흘러 마침내 공적 사역을 시작하신 예수께서는 자신이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심으로 메시아의 등장을 세상에 알리셨습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예수님은 온 세상의 빛되신 구원자, 메시아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메시아의 오심을 수백년 전에 그토록 분명히 예언하게 한 것은 이사야의 예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 섭리 속에 오늘 우리도 부름을 받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

백석대 교수·구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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