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돌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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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돌연 교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1.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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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준비기도회에서 류영모 목사 사임
이상문 예성 총회장 새 대회장에 추대
지난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제1차 준비기도회 전경.
지난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제1차 준비기도회 전경.

오는 4월 17일 열릴 예정인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한 제1차 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갑작스런 대회장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 목사)에서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제1차 준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준비위 관계자와 교단장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김회재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송석준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여했다. 

예배 설교를 전한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야 할 때”라며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그리고 편 가르기, 지역감정, 진보·보수의 갈등, 이념 전쟁,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이 없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기독교인)는 겸손해야 한다”며 “너도나도 낮아져서 섬기는 자리로 간다면 절망적인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다. 섬김을 실천하되, 보여지는 섬김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낮아지고 섬겨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어야 한다. 어떻게 권력에 정점에 있는 사람이 섬김의 본을 보이지 않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낮아지고 섬기지 않는 것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다. 진정한 권력은 섬김에서 온다. 예수께서 온 세상을 다 얻으신 것은 낮아지시고 섬기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 이후 진행된 준비위 회의에서는 대회장 류영모 목사가 깜짝 사임을 발표했다. 류 목사는 “제가 올해 교단장과 한교총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들을 10여 가지 이상 담당하고 있어, 대회장으로서의 역할이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류 목사는 또 “이번 연합예배는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 정권 인수위원회가 활동하는 시기에 열리게 돼, 한국교회가 잘 소통하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정치적·사회적으로 너무 중요한 대회”라며 “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분이 대회장을 맡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상문 목사(예성 총회장,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을 새 대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상문 목사는 “갑작스럽게 제가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부활절 모임까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요청된다”며 “이제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회장으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는 “사임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지만 새로운 대회장을 추대하는 것은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활절연합예배는 현재 교단장회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교단장회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 준비위 한 관계자는 “현재 설교자 선정과 장소 선정에 대한 준비위 내의 이견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류영모 목사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사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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