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선으로 악을 이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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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선으로 악을 이겨보자
  • 이병후 목사
  • 승인 2022.01.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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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선과 악이 존재한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다. 선은 위대한 힘이 있다. 바로 악을 이기는 힘이다. 그래서 바울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셨다(롬 12:21).

하나님의 도움 없이 사람이 선으로 악을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담 타락 이후 사람들은 악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거듭났다면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다. 

며칠 전에 팔순이 넘으신 어느 노 권사님께서 “너무 속상하다”고 전화를 주셨다. 들어보니 3년 동안 요양보호사가 권사님을 돌보아 주셨는데 아침에 전화하셔서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오지 못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노 권사님은 매우 마음이 상하셔서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전화로 하소연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전화하실 때 권사님의 진짜 속마음은 “목사님께 위로받고 싶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권사님, 잘 참으셨다”고 칭찬해주면서 “속상하고 화난다고 하여 화풀이를 하면 잠시 동안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문제는 풀리지 않고 더욱 문제가 확대되고 마음이 괴롭게 될 것”이라며 선한 마음으로 용서하실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노 권사님은 알았다면서 “목사님과 전화 통화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씀하시곤 전화를 끊었다.

우리는 악한 자들을 만나기도 하고 부당한 일을 겪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도 있다. 이로 인하여 화가 날 때는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견디어 내야 한다. 용서하고 사랑해줘야 한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많은 고통을 받았다. 사울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버림을 받은 후에 악신이 역사했었다. 특히 사울은 다윗에 대하여 시기와 질투와 분노의 마음을 품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충성하였으나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다. 죄도 없는 다윗이 사울 왕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죽음의 위협에 처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두려웠을까.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끝까지 선으로 대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을 보복하지 않고 선으로 대함으로써, 선으로 악을 이긴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보면 서로 편을 나누고 극렬하게 싸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미움과 증오, 분열과 혐오가 심각하다. 사람들은 상대에 대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복하려는 마음을 품는다. 때로는 악이 세상을 이기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패배한 것 같이 보였지만 예수님은 사흘 만에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예수님은 선으로 악을 이긴 승리자다. 진정한 승리는 사랑으로 용서하고 선으로 악을 이길 때 만 가능하다. 선으로 악을 이겨보자.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용서하고 하나님의 선한 행실을 보여줌으로써 악을 이겨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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