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목회자 노후 위해 은급기금 확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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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목회자 노후 위해 은급기금 확충 기대”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1.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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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감독회장, 새해 감리교회 개혁 위한 로드맵 밝혀

새해 감리회는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보장을 위해 마련된 은급 기금의 확충을 위해 수익사업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후원운동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의 국민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노후컨설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임기 2년 차를 맞이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신년기자회견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임기 2년 차를 맞이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신년기자회견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임기 2년 차를 맞이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신년기자회견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철 감독회장은 “감독회장 선출 첫해를 소통의 해로 듣고 입법을 결정했다면, 올해는 안정을 바탕으로 변화를 시작하는 해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새해, 변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와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3일간 실시된 ‘감리회 기도의 날’을 시작으로 올해 각 연회와 지방회, 개교회까지 기도운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법의회 이후 법과 제도의 실행계획으로 그는 △구조개편 △은급제도 △신학대학원 통합추진 △선거제도 △현장목회를 위한 새로운 대안 마련 등의 구체적 로드맵을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입법의회 분과위원회가 처음 정상 가동됐고, 장정 개정을 위한 대담회와 공청회를 거쳐 점검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입법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은급제도의 개정을 위해 고정지급액 최고 80만원으로 수익사업은 기금의 50% 이내(기존 30%)로 확대했으며, 목회자들의 국민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은급비는 총 2,235명에게 약 165억7천3백 만원이 지급됐으며 현재 기준 은급기금 보유액은 약 674억7천6백 만원이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재정컨설팅과 노후컨설팅에도 적극 나선다. 그는 “은급비에 대한 젊은 목회자들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익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후원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해 은급비 지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개정된 선거법에 의해 첫 감독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정회원 1년급 이상 교역자(부분사역 부담임자 제외)와 동수의 평신도가 참여하며, 전체 선거권자는 2만 여명으로 추정된다. 이 감독회장은 “평신도 참여 폭이 확대될 경우 다양한 의견수렴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처음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부터 감리교회에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또 빠른 변화의 속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30일까지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 그는 “원활한 구조개편을 위해 임원의 임기를 2년으로 변경했다. ESG 시대 흐름에 적합한 과감한 본부 개편으로 개 교회를 위한 효율적 행정 및 정책 지원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회 재편은 의견수렴 과정과 공청회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는 “미자립교회를 위해 ‘공유교회’ 제도를 법제화했고, 이중직에 대한 규정도 연회 감독의 허락을 서면보고로 완화했다”며 “이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올해의 과제”라고 말했다.

신학대학원 통합추진과 관련해서 그는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지난해 구성해 활동하고, 2024년 2월까지 통합 혹은 별도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며 “3개 신학장이 합의를 이룬 상태에서 원만한 추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회장은 “감리교회가 ‘섬김’의 정신으로 소금과 빛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겠다. 감독회장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소통, 안정, 변화의 융합으로’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서는 감리교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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