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공포가 아닌 축복의 노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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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공포가 아닌 축복의 노년을 위하여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1.0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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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위한 일반도서]지속가능한 나이듦/두리반/정희원 지음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롭게 목표와 꿈을 적고 결단하는 이들의 많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독서일 것이다. 책을 읽고 싶지만, 막상 어떤 책을 버킷리스트에 올려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급변하는 사회의 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는 2022년 신간 도서들을 선정했다. 그동안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 한걸음 멈춰 서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 해라는 마라톤을 경주하기에 앞서 운동화의 끈을 질끈 묶고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흐트러진 방향을 바로 설정해보자. 손에 든 한 권의 책이 당신의 미래를 위한 훌륭한 이정표가 될지도 모른다. <편집자주>

‘초고령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전국 시군구의 41.8%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고령사회란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것을 의미한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전체가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는 2025년이면 충분하다.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은 떨어지다 보니 자연히 고령 노동자도 많아진다. 지난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34.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초고령사회가 예측을 넘어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이런 현실 덕인지 ‘지속가능한 나이듦’이라는 제목은 눈길을 확 잡아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분야인 노년내과 의사로 오랜 기간 고령인구를 만나온 저자는 노년이 공포가 아니라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체계적으로 노년생활에 대해 준비했을 때의 얘기다.

저자는 노년내과 전문의로 활약해온 경험을 살려 ‘노화란 무엇인가’라는 담론으로 시작해 노년의 질병과 건강관리, 연명 의료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생물학적 노화가 어떻게 노년의 모습을 만드는지 설명하고 우리나라에서 간과되고 있는 노인의학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짚는다.

이와 더불어 범위를 넓혀 노화와 고령화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복합적으로 분석한다. 우리 사회가 노인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노인 복지 시스템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지 해결방안을 살펴본다.

책의 끝에선 ‘지속가능한 나이듦’을 위해서는 외면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노인 이슈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우리나라 안에서도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곳이 교회라는 점에서 2022년 목회 방향을 고민하는 목회자들과 크리스천들이 눈여겨볼 만 하다.

저자 정희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근감소증에 관심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노인의학에 매료됐으며 노인의학 학술지 ‘AGMR’의 부편집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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