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선교사 500명 연금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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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선교사 500명 연금 지원 나선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1.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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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60% 타교단 40% 선발… 20년 납입 30년 뒤 수령 형태
기자간담회에서 선교사 연금 지원 계획을 설명하는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
기자간담회에서 선교사 연금 지원 계획을 설명하는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담임:최종천 목사)가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해외 선교지에서 일생을 바친 선교사들의 노후 대책을 위한 연금 지원에 나선다.

분당중앙교회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3월부터 500명의 선교사에게 연금 기금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금은 20년 동안 매월 10만 원씩 납부하고 10년 예치한 뒤 30년 뒤부터 수령하는 형태다. 선교사 500명의 20년 연금 납부 금액을 합산하면 지원 규모는 120억 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219일까지 40일간 연금 지원 대상 공모를 접수하게 된다. 납입일로부터 30년 뒤에 수령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청 대상은 45세 이하 현역 선교사로 제한을 뒀다. 분당중앙교회가 소속된 예장 합동 측 선교사들로 60%를 선발하고 타 교단 선교사 중에서 40%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천 목사는 우리 교회는 역사 속의 교회, 끝까지 사람이라는 목회 철학 하에 사람을 키우는 일에 힘써왔다. 개척 초기부터 해외 유학생 장학금을 지원해왔고 우리 교회 파송 선교사들의 연금 지원도 계속해왔다면서 이번 선교사 연금 지원도 이런 사역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지원 대상에 선발되면 향후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헌신하겠다는 협약서를 작성하며 부득이한 사유로 사역을 중단하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배우자, 혹은 자녀에게 승계된다. 하지만 임의로 사역을 그만두거나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는 교회로 다시 반환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최 목사는 이번 사역의 목표는 단순히 500명의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선교사들의 노후 대책 문제를 공론화시키려는 것이라면서 “5년 내에 500명의 선교사를 추가로 모집해 1천 명의 선교사 연금을 후원할 계획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면 더 많은 후원도 하려고 작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20년 동안 납입해야 하는 연금의 특성상 꾸준한 후원이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제가 은퇴하기 전인 9년 내에 20년 치 납입 기금을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게 안 된다면 은퇴 후에도 시스템을 마련해 계속 납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분당중앙교회에서 시작한 일인 만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연금 지원에 공모하려는 선교사는 신청서와 이력서, 자기소개, 소속 선교단체 및 주파송교회 소속증명서, 소속지부 선임선교사 또는 동료 선교사 추천서 1, 지방세 세목별 과세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선교지 주거 형태 증명을 위한 계약서 등을 준비하면 된다. 지원 신청서 등 서류와 접수는 모두 분당중앙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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