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탈북민 10명 중 2명만 대북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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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탈북민 10명 중 2명만 대북송금했다
  • 이인창
  • 승인 2022.01.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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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정보센터, ‘2021 탈북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 발표
“코로나19 때문 국경통제 강화 영향”, 설문 탈북민 실업률 2.9%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북한 내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데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경 통제까지 강화되면서 대북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주)엔케이소셜리서치(NKSR)는 지난달 28일 ‘2021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작년 11월 22일부터 12월 3일 사이 ‘북한이탈주민 정착 실태조사 패널단’ 290명(71.3%)와 신규 유입 북한이탈주민 117명(28.7%) 등 총 407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407명 중 85명, 20.9%만 “2021년에 대북송금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1.51회를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1회 평균 송금액은 209만원이며, 연간 총 송금액은 2억4,520만원으로, 지난해 추정 총 송금액2억2,978만원보다 5,458만원 줄어들었다. 

주목되는 점은 대북송금 미경험자 322명, 79.1%에게 송금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및 통제 강화로 재북 가족 및 지인과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기타(32.6%) 항목의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의 28%는 “송금할 만 한 돈이 없어서”, 18.9%는 “송금해줄 가족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116명(28.5%)은 대북송금 과정에서 “2021년 재북 가족 혹은 친척, 친구 등과 연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로 ‘안부 묻기’(48.7%), ‘대북송금 요구 및 전달 여부 확인’(35.9%), ‘북한 내부 상황 파악’(7.7%)을 위해 접촉했다고 반응했다. 

407명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72명(66.8%)이며, 실업자는 8명이었다. 실업률로 계산하면 2.9%에 해당하며 우리나라 일반 실업률 2.8%와 비슷한 양상이다. 

탈북민 취업자 264명(97%) 중 임근근로자는 224명으로 평균 임금은 1백92만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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