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출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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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출발에
  • 이정익 목사
  • 승인 2022.01.0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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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2022년도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해는 너무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새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무쪼록 2022년도 새해는 우리 모두에게 승리만이 있기를 기원한다. 승리하려면 거기에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 준비를 위하여 다음의 통계를 먼저 참조하였으면 좋겠다. 19세에서 39세까지 신앙을 가진 젊은이들의 신앙의식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통계를 얻을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참조하시기 바란다.

삶의 최고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고 물었더니 돈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92%였다고 한다. 오늘 이 시대는 닥치고 돈이다. 돈이 최대의 우상이다. 그리고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는 대답도 27%나 되었다. 현재 내가 예수를 믿고 있음에도 매일의 삶에 에너지가 생기지 않고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응답도 47%나 되었다. 그 말은 오늘 믿음을 가진 젊은이들 절반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신앙의 삶 즉 예수와의 관계가 현재 나의 삶에 아무런 감흥이나 영향이 없다는 고백이다.

그리고 성경대로 살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응답도 40%나 되었다. 그래서 물었다. 그러면 현재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물었더니 구원과 영생때문이라는 응답은 33%였고 그냥 습관대로 믿고 있다는 응답이 47%나 되었다.

오늘 젊은 신앙인들의 생각이 이렇다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믿음의 삶으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기는커녕 현재 믿음이 내 개인의 삶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삶을 살아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오늘의 문제는 코로나가 아니고 돈이 없음도 아니다. 기본이 아예 없거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신앙인에게 구체적인 목표가 없고 믿음의 삶을 유지하는 것도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 믿음의 삶은 현재 나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무슨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 삶이 얼마나 흔들리고 암담한 미래가 얼마나 두려울 것이며 장래를 위한 계획이나 희망인들 가질 수 있겠는가.

이 시점은 새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의 시간은 다른 시간과 그 의미가 다르다. 계획도 새로워야 하고 새 뜻이 실린 기도제목도 준비해야 하고 무엇보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엄숙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엄숙함의 출발이 없으면 연말에 가면 또 다시 똑같은 후회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가장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후회하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이 다 지난 다음 종말의 때가 오면 모두 뼈아픈 고백들을 하지 않는가. 왜 허송하며 살고 왜 다투고 고집을 부리고 사랑하지 못하였던가. 얼마나 뼈져린 후회의 고백인가.

생각해 보라. 왜 그 많은 시간이 다 지나가고 마지막 시간이 되어서야 그것을 깨닫고 후회한단 말인가. 그래서 시작하고 출발하는 시간은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2022년이 시작되고 이미 출발점을 떠났다. 엄숙한 마음으로 믿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은채 한해를 시작하고 하나 하나를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 출발이 좋으면 과정도 마지막도 좋은 결과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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