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의 탈종교화 가속…개신교 하락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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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의 탈종교화 가속…개신교 하락 뚜렷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12.2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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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미국 성인 10명 중 3명 무종교” 발표
기존 종교인 가운데 기독교인 가장 많이 감소해
퓨리서치가 지난 14일 ‘현재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무종교’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가 지난 14일 ‘현재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무종교’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사회의 탈종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14일 ‘현재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무종교’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무종교 인구는 상승하는 반면 기독교인을 비롯한 기존 종교인들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미국 성인 가운데 특정 종교에 소속하지 않은 인구는 현재 25%로, 5년 전보다 6%, 10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무종교인 29% 가운데 ‘무신론자’는 4%로, 10년 전 2%보다 두 배 증가했으며, ‘회의론자’는 5%로, 이 역시 10년 전 3%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밖에 종교나 신 혹은 초월적 존재에 대한 아무런 관심이나 소속이 없는 ‘종교 무관층’은 20%로 10년 전 14%에서 6% 상승했다.

미국 성인 가운데 특정 종교에 소속된 인구는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69%로 나타났다. 종교 소속 인구 가운데 1위는 기독교로 전체의 63%에 해당한다. 이어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등 기타 종교인은 6%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종교인 가운데 가장 크게 감소한 종교는 기독교로 나타났다. 10년 전 78%였던 것이 현재 63%로 15%나 감소했다. 기독교인의 감소 추세는 무종교인과의 비율을 비교해보면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나는데, 현재 기독교인과 무종교인 비율은 2:1이지만, 2007년 조사 당시에는 5:1에 가까운 비율을 나타낸 바 있다.

퓨리서치는 기독교 가운데 개신교인 감소 폭이 단연 두드러진다며 현재 미국 성인 40%가 개신교에 소속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4%, 10년 전에 비해서는 10% 하락한 수치다. 반면 가톨릭은 2007년 이후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2014년 이후로는 하강 곡선 멈추고, 현재와 같이 미국 성인 21%가 가톨릭 신자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밖에 미국 성인 가운데 ‘매일 기도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5%로 2007년 58%, 2014년 55%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미국 성인 32%는 기도를 거의 혹은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는 “미국 성인의 종교 생활 및 인식 변화에서도 하강 곡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2007년부터 지속해온 미국 종교 지형에 관한 연구로, 특히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해마다 3만 5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종교 성향, 소속, 개종 등에 관한 추이를 관찰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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