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호감도 소폭 상승, 부정적 인식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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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호감도 소폭 상승, 부정적 인식 여전히 높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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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2021년 주요 종교 호감도’ 설문조사 발표
개신교 호감도 31.6점, ‘매우 부정적’ 응답자 48% 차지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우리나라 주요 4대 종단과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한국리서치는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감정온도 방식으로 응답자들에게 각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질문했다. 감정온도 방식은 매우 차갑고 부정적 감정이라면 0점,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100점을 측정하는 것으로, 그 사이 7단계 중 선택해서 응답할 수 있도록 구분했다. 

천주교와 불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감도가 다른 종교에 비해 높은 편으로 천주교는 50.7점, 불교는 50.4점이었다. 반면 개신교 호감도는 31.6점으로 전년도 28점보다는 3.6점 높아졌지만 천주교와 불교보다는 20%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불교 호감도는 28.8점, 이슬람교 호감도는 15.6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호감도 항목에서 개신교에 대해 ‘매우 부정적’(0~24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8%에 달하기도 했다. 이슬람교가 ‘매우 부정적’ 의견이 72% 가장 높았으며, 원불교는 ‘47%’, 불교 ‘18%’, 천주교 ‘19%’를 기록했다. 

대부분 응답자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높았다. 개신교 71.2점, 천주교 75점, 불교 73.4점을 기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본인이 믿지 않는 종교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으며, 다른 종교를 믿는 신자들이 개신교 신자에 대해 유독 호감도가 낮은 것도 특징이었다. 개신교 신자들의 경우 개신교 신자에 대한 호감도는 높지만 다른 종교 신자에 대한 호감도는 낮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천주교 신자의 불교 신자 호감도는 50.8점이지만, 개신교 신자 호감도는 24.2점에 머물렀으며, 불교 신자도 천주교 신자 호감도는 48.4점이나 되면서도 개신교 신자 호감도는 23.3%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개신교 신자는 천주교 신자 24.2점, 불교 신자 23.3점, 기타종교 신자 31.1점, 믿는 종교 없음 21.9점으로 대체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종교가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가 ‘영향을 준다’고 답변해 전년 대비 4%가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21%에서 31%, 60세 이상 42%에서 49%로 상승폭이 컸다. 

또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항목에는 76%가 긍정 반응을 나타냈다. ‘종교의 효능감’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 항목으로, ‘안정감’, ‘긍정적 감정’, ‘인간관계’, ‘소속감’, ‘윤리적 행동’, ‘올바른 가치관’, ‘본인 정체성’, ‘건강 시험 취업 등 목표’ 등에 있어서 종교가 도움이 되는 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과 대비해 소폭 효능감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한국리서치는 한주 앞서 발표한 ‘종교인구 비율’ 조사에서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기타종교 2%, 종교없음 50%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개신교의 경우 지난 1년 사이 개신교인 10명 중 1명이 현재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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