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드라마로 하나님 증거하는 탤런트 장석봉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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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드라마로 하나님 증거하는 탤런트 장석봉 집사
  • 승인 200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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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시인하는 한 명의 관객을 위해 무대에 오릅니다”

> “제가 공연을 할 때마다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구원을 받길 소망합니다.”

‘CCM드라마’. 노래와 연극이 혼합된 새로운 모노드라마의 형태다. 이 CCM드라마를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다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탤런트 장석봉집사(온누리교회·온누리TV 제작팀장).

방송활동을 중단한 지 10년이 넘어 사람들에겐 생소하지만 장석봉집사는 한 때 ‘잘 나가는’ 탤런트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13세 때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했고 ‘엄마 없는 하늘아래’, ‘꽃동네 새동네’, ‘21년만의 외출’, ‘고교생일기’ 등 24년 동안 주연급 배우로 브라운관을 누볐다. 그런 그가 CCM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다니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장석봉집사가 탤런트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시절, 그는 술과 도박에 빠져 지냈다. 연극 무대나 TV는 그를 주연으로 섭외하기 위해 땀흘리며 뛰어다녀야 했고 그는 베짱을 부리며 작품을 선택하곤 했다. 어떤 날은 하루에 1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술값으로 쓴 적도 있었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날들, 그는 자신에게 부와 연기자로서의 명예가 계속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던 어느날 장집사는 몸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폐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아마도 몇 년 전부터 폐결핵을 앓았던 모양이었다. 그것도 모른 채 그는 술을 퍼마시며 방탕한 생활만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삶의 벼랑에서 그가 매달린 곳은 하나님. 전통적으로 불교를 고수하던 집안에서 자랐지만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들과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다. 그는 다시 하나님을 찾았고 목사님께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며 기도를 부탁했다. 그때 목사님은 장집사에게 금식기도를 권했다. 금식기도. 그것은 폐결핵환자에겐 사형선고와도 같은 것이었다. 하루하루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언제 생명을 잃을지 모르는 병자에게 금식이라니….

잠시 흔들림이 있었지만 그는 믿음으로 순종했다. 기도원에서 10일간의 금식을 시작했다. 기도하는 순간순간 그는 삶을 구걸하기보다 오직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하나님, 제가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 회개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발…, 그리고 제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주세요. 주여!”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눈앞에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그동안 자신이 지은 죄가 필름처럼 지나가는 것이었다. 주워담고 싶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되풀이되는 기도 속에서 어느덧 자신의 죄는 항아리 속에 밀봉되어 있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10일간의 금식은 오히려 그를 건강하게 만들었다. 병고침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고 기도원을 내려간 장집사는 병원을 찾았다. 의사도 깜짝 놀랐고 폐에 나있던 구멍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이제 장석봉은 탤런트가 아닌 선교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하나님께 드릴 연극의 대본을 쓰기 시작했고 불과 7시간만에 대본이 완성됐다. 그의 첫 작품은 ‘사도각선생’.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돈도 필요치 않았고 스텝도 필요 없었다. 교회의 무대만 있으면, 그리고 관객만 있으면 그는 무대 위의 전도사로 변신했다.

땅끝 마을 작은 교회에서 서울의 대형교회까지 그가 공연한 횟수는 1천 회가 넘는다. 그러나 그에게 시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공연 중에도 그는 여러 차례 사단의 유혹에 빠졌다. 하지만 화려했던 과거가 그리워 사업을 시작하면 하나님은 어김없이 그를 무대로 돌려보내셨다. 또 슬럼프에 빠져 방황할 때면 자신도 믿기 어려운 기적을 보여주셨다.

“제가 하는 공연을 우연히 본 무당이 예수님을 영접했고, 정신병자가 도망가는 등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사이판에서 공연할 때 사람들은 제 공연에 의심을 품었죠. 그때 하나님께 비가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공연 중에 천둥과 번개가 치면 비가 쏟아지는 음향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공연할 때 정말로 비가 쏟아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역시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CCM드라마를 공연한 지 10년.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됐다. 술과 인연을 끊은 것은 물론이고 돈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오직 그의 관심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불러오는 것. 그들의 입으로 하나님을 시인하면 나머지 몫은 하나님께 맡긴다.

“CCM드라마는 혼자하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직접 쓴 대본으로 공연을 하고 공연 중간에 찬양을 합니다. 워십도 보여주고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하나님을 입으로 시인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것이 제가 무대에 오르는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장석봉집사는 꿈이 많다. 후배들에게 온전한 연기를 지도하고 수준 높은 크리스천 드라마를 선보이고 싶어한다. 또 새로운 댄스장르를 워십에 도입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공연이 계속되고 여건이 허락되면 CCM드라마를 위한 소극장도 지을 계획이다. 그리고 전도를 위해 그의 무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면 세상 끝까지라도 말이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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