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90%, “은퇴 후에도 교회활동 참여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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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90%, “은퇴 후에도 교회활동 참여 긍정적”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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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오팔(OPAL)세대의 신앙생활 탐구’ 세미나

우리 사회에서 50~60세는 더 이상 노인으로 치부될 수 없는 나이가 됐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가꾸고 젊게 생활한다는 의미에서 ‘신중년’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활기찬 인생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신노년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교회에서도 장로를 포함한 중직자 다수가 속해 있어 핵심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5060세대의 신앙생활과 의식조사를 알아보는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지난 14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오팔(OPAL)세대의 신앙생활 탐구’ 세미나를 열고, ‘5060세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만 50~69세 전국 개신교인 남녀, 총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서 ±3.7%p)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지난 14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오팔(OPAL)세대의 신앙생활 탐구’ 세미나를 열고, ‘5060세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지난 14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오팔(OPAL)세대의 신앙생활 탐구’ 세미나를 열고, ‘5060세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는 “‘오팔세대’는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생’을 아우르는 용어로 ‘Old People with Active Lives’라는 신노년층의 약자를 뜻한다. 이들은 교회 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며 연구 목적을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5060세대’는 현재 교회 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현재 참여가 저조한 사회봉사활동모임과 취미활동모임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5060세대’가 참여하는 교회활동 모임은 ‘교회봉사활동’(65.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구역/셀/순/가정교회’(57.8), ‘남선교회/여전도회’(51.6%)가 뒤를 이었다. 향후 참여하고 싶은 교회 활동모임을 묻는 질문에는 ‘교회봉사활동’(79.9%)과 ‘사회봉사모임’(75.5%), ‘취미문화활동모임’(62.7%) 등 취미활동과 사회봉사활동 참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 교수는 “교회 밖에서 이들이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코로나 사태 후를 준비하면서 흩어지는 교회로서 다양한 봉사와 사회활동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한 “이들은 은퇴 후에도 자신의 재능과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면서 교회의 교육과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서 5060세대는 ‘은퇴 후 교회 활동과 모임’ 참여에 대한 질문에 ‘은퇴 전보다 적극 참여한다’(31.7%)와 ‘은퇴 전과 차이가 없을 것 같다’(57.8%)라고 응답해 90%에 가까운 수가 교회활동 참여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송인규 소장(한국교회탐구센터)은 “오늘날 베이비부머 개인들은 과거 노인계층과 달리 매우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하고 있다. 흔히 은퇴를 일과 노동의 중지나 직장생활의 종언이라고 잘못 생각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특정 직업에 머물러 있지 않다”며 5060세대가 은퇴 후에도 소명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룰 것을 독려했다.

또한 송 소장은 “5060세대는 시니어 주도사역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다른 모든 세대의 사람들을 주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세대”라며, “활기차고 패기 넘치는 5060 세대의 그리스도인이 맡겨진 재능과 은사를 총동원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코로나19 사태는 5060세대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코로나19 종식 교회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으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가 65.7%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인식에서는 ‘전 교인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재영 교수는 “교회가 과거 전통에 얽매이기보다 시대 변화를 따라 어떻게 신앙을 실천하고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존 중직자 뿐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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