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배경, 성경 구조를 알면 통독이 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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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배경, 성경 구조를 알면 통독이 쉬워져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12.1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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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성경통독 개론’ 구약편 출간… PPT 파일도 추가
신생중앙교회 김연희 목사, 평화교회 이종호 목사 공저
성도 성경공부에 유익, 해외 선교사 위해 영문도 추가

성경 66권 전체의 맥을 빠르게 이해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목회에 활용하는 목회자는 많지만,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방대한 규모의 성경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 배경, 그리고 성경의 구조를 완벽하게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어렵고 방대한 성경을 선교지에서 혹은 교회 안에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성경통독 교재가 나왔다. OBI 성경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신생중앙교회 김연희 목사와 평화교회 이종호 목사는 ‘PPT로 함께 보는 한·영 성경통독 개론’(구약)을 펴냈다.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선교사들이 현지인 성경공부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영 성경통독 개론’을 집필한 이종호 목사는 “성경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러브 스토리‘라며 이러한 성경의 내용을 누구나 그림을 보듯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화보 형태로 만들었다”며 “한국어 뿐 아니라 영문과 PPT 파일도 추가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현지어로 번역하여 활용하기 수월하도록 영문도 함께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효과적인 성경통독을 위해 5가지의 방법에 주목했다.

먼저 성경을 시대별로 파악하는 것. 예를 들어 창조시대, 족장시대, 광야시대, 사사시대, 왕정시대 등 역사에 맞추어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어 지도와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성경시대의 지리를 알면 인물들의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로 성경 각 권의 구조를 파악하라고 했다. 성경에는 각 권마다 핵심 주제가 담겨 있다. 핵심주제를 알게 되면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넷째로 성경 각 권이 몇 장, 몇 절인지 숙지하라고 말한다. 특히 첫 장과 마지막 장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섯째로 각 사건 및 인물은 끊지 말고 단숨에 읽으라고 권유했다. 예를 들어 노아의 홍수 사건이면 끝까지 읽어 내려가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은 인물 중심의 서술에 대해서는 인물의 모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단숨에 읽으라는 것. 이 다섯 가지 방법을 기억하고 성경을 읽으면 전체 흐름을 꿰뚫는 통독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한·영 성경통독 개론’(구약)은 △모세오경 △역사서 △지혜문학·시가서 △대선지서 △소선지서로 구분해 각 성경별로 핵심주제를 쉽게 뽑아냈다. 창세기는 “네 사건 네 사람”, 신명기는 “할배의 절규”, 열왕기하는 “참 슬퍼요. 두 나라가 망했어요” 등 제목만으로도 성경 속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센스 있는 제목으로 가독성을 높였다. 

저자들은 “성경의 구약 이야기는 인류를 구원해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인데, 그 구원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약성경의 핵심은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는 메시아가 오신다는 약속”이라며 “구약성경은 과거의 이야기로부터 미래 시제의 예언의 말씀까지 이어지는 내용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현재의 삶에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감하게 하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약속을 깨닫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희 목사는 “기독교의 생명은 성경이고 기독교인의 삶의 중심도 성경”이라며 “성경 중심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속에 담겨진 가슴 설레는 이야기들을 사랑하는 자녀와 성도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목사도 “성경을 더 알고 싶은 갈급함, 쉽게 전하고 싶은 간절한 고민으로 이 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희 목사와 이종호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과 함께 지난 2000년부터 성경연구모임을 이끌어왔다. 매주 금요일에 모여 성경을 연구하며 토론하고 목회자료를 공유해왔다. 수많은 연구 결과물들이 쌓여 이번에 ‘한·영 성경통독 개론’ 구약편을 펴내게 됐다. 저자에는 2명의 이름을 걸었지만, 이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함께 연구한 이성민, 이원봉, 박중길, 목승우, 이대복, 서태근 목사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자료를 정리하고 번역과 교정까지 책 한 권에 참여한 목사만 32명에 이른다. 한 마디로 32명의 땀 흘린 결과물이 바로 ‘한·영 성경통독 개론’인 것이다. 

백석총회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평소 성경 중심의 목회를 해 오신 신생중앙교회 김연희 목사님과 평화교회 이종호 목사님은 후배들과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는 일에 오랜 시간동안 힘써 오셨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두 분의 노력이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것이기에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는 성도들, 성도들에게 성경통독 훈련을 시키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독을 요청했다. 

구약에 대한 모든 것을 도표와 사진, 그림, 간결한 핵심주제로 설명하여 쉬운 이해를 도운 ‘한·영 성경통독 개론’은 책과 함께 PPT 파일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강의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호 목사는 “이 책 한 권으로 구약 성경 전체를 꿰뚫는 눈이 열릴 것이며, 성경을 더 쉽고 재미있게 통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회자뿐만 아니라 신학생과 선교사들에게 유익한 교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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