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대한민국의 치유와 회복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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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대한민국의 치유와 회복위해 기도합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12.0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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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2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
김학중 목사 설교… 문재인 대통령 3년 만에 참석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회복과 희망을 꿈꾸는 기도의 손길이 모아졌다.

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이봉관 장로)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2일 오전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국가조찬기도회가 현장에서 드려진 것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후 2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3년 만에 기도회 현장을 찾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1회와 52회 기도회에 각각 해외순방과 온라인 진행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교회는 비대면으로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통했고 지금도 방역과 백신 접종에 공조하면서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땅에 기독교가 시작된 지 130년 동안 한국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품었다.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했다. 모든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인간은 고난 속에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지는 존재라면서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다. 대한민국의 공의와 회복을 위해,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설교자로 나선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CBS 이사장)정답은 사랑이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갈등과 반목의 악순환을 끊을 유일한 해답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은 늘어난 가축으로 인해 땅이 부족해 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윗사람으로 우선권이 있었음에도 롯에게 선택권을 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면서 4천 년 전의 이야기는 그저 듣기 좋은 전래동화가 아니다. 이 시대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시는 말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성경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이때 사랑은 추상적인 표어가 아니다. 하나님이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자기 희생의 사랑, ‘동사로서의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이 사랑이 우리를 둘러싼 이념과 남북, 환경, 세대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아 서로 섬기는 대한민국이 되길 축원한다고 권면했다.

개회사를 전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의원은 코로나19는 경제적, 정신적 고통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를 대면 예배로 드릴 수 있었다면서 오늘 기도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2천만 기독교인들이 다시 눈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지구촌을 회복시켜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황우여 장로(전 교육부장관)나라와 민족을 위해’(코로나 극복), 김정수 해군참모차장이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강국창 회장(인천경영자총연합회 회장)국가발전과 경제부흥을 위해각각 기도했다.

식전행사에 앞서 대선을 앞둔 대선후보들도 국가조찬기도회 현장을 찾아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성경에 말씀한 것처럼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기도로 우리나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5년간 한결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모쪼록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아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리길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장 참석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했다. 동시에 온라인에서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줌(Zoom),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실시간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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