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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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11.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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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요즘 젊은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 “라떼는 말이야”라고 한다. “나 때는 말이야”와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표현이다. 어른 세대의 경륜을 존중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도 아쉽지만, 과거란 시간에 멈춰버린 어른들의 모습은 더 안타깝다.

또한, 내일이란 미래에 속아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내일은 내 날이 아니다. 사는 날인지 죽는 날인지 하나님만 아시는 하나님의 날이다. 횡재수가 날 것처럼,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이다. 한 치 앞도 모르기에 내일로 인생을 미루지 말라.

앞으로 나타날 결과는 미래이고, 과정은 현재이다. 하나님은 과거나, 미래를 묻지 않는다. 현재를 묻고 계신다. 목회를 하면서 라떼를 좋아하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과거에 기도 많이 했는데, 과거에 충성 많이 했는데, 과거에 전도 많이 했는데…”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현실이 무너진 사람일수록 과거향수에 취해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다. 신앙은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지금 달려가야 한다(빌 3:13~14).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완성으로 보지 않았다. 지금도 쫓아간다고 했다. 지금 서 있는 삶의 자리, 사명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비전을 품고 전진해야 한다. 

그렇다. 인생은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미완성’이다. 인생의 결산 때까지 중단 없이 달려가는 것이다. 신앙은 중단 없는 사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백석대 성종현 교수가 고백한 “나의 혈관에 흐르게 하소서”란 글이 가슴에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실천운동의 참뜻이 ‘머리’로 명확하게 깨달아지게 하소서. 머리로 이해된 지식이 ‘가슴’에서 뜨거운 마음으로 변하게 하소서. 가슴에서 불타는 열정이 ‘무릎’으로 갈보리 십자가로 향하게 하소서! 기도성령운동이 나의 호흡이 되게 하시고, 나의 혈관에 흐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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