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의롭게 하는 ‘순종’의 의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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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을 의롭게 하는 ‘순종’의 의미 조명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1.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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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총회, 제33회 정암신학강좌&개혁신학사상연구소 신학특강 성료

故 정암 박윤선 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33회 정암신학강좌가 ‘그리스도의 순종과 의의 전가’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정암신학연구소와 합신총동문회·합신 개혁신학사상연구소(IRTS) 공동주관으로 정암신학강좌와 개혁신학사상연구소 신학특강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암신학강좌에는 합신 동문들과 교수, 재학생, 교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정암신학강좌와 개혁신학사상연구소 신학특강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정암신학강좌와 개혁신학사상연구소 신학특강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제1강좌에서 개혁신학사상연구소(IRTS) 소장 김병훈 교수(합신대 조직신학)가 ‘역사적 개관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라는 주제로 의의 전가와 관련한 그리스도의 순종의 의미를 조명했다.

김 교수는 “그리스도의 순종은 일반적으로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의 두 가지 측면에서 구별된다. 능동적 순종이란 그리스도께서 ‘행할 것을 행하시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으심으로 율법과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신’ 순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순종이므로 서로 분리되어 떨어지는 두 개의 순종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은 그리스도의 순종의 두 측면을 살펴서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신 일을 잘 이해하고자 하는 유익을 갖는다”고 밝혔다.

종교개혁 이후의 주요 신학자들은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 모두를 포함하는 그리스도의 ‘모든 순종’이 죄인을 의롭게 하는 근거로 보는 것이 성경의 교훈에 합당함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리스도의 순종 가운데 오직 ‘수동적 순종’만이 죄인을 의롭게 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김 교수는 “이러한 목소리는 17세기에도 있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개혁신학을 따르는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는 모든 순종, 곧 수동적 순종의 측면만이 아니라 능동적 순종의 측면도 의롭다 함의 근거임을 신앙의 표준교리로 고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암신학연구소장 안상혁 교수(합신대 역사신학)는 이번 강좌의 의의에 대해 “정암 박윤선 목사와 함께 출발한 합신총회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성경적이며 개혁주의에 충실한 칭의교리를 일관성 있게 견지해 왔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좌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는 합신 총동문회 상임부회장 이재헌 목사의 인도로 총회장 김원광 목사가 ‘정암의 휘호-지사충성’(계 2:10)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정암신학강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정암의 신학정신이 크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면서, “주님을 향한 사랑과 충성과 헌신이 우리 합신총회 안에, 그리고 한국교회 안에 이전보다 더 충만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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