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노동자들, 고국 복음화 위해 성전 건축
상태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 고국 복음화 위해 성전 건축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1.17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사랑마을교회, 코로나19에도 이사벨라 교회 완공

지난 10일 첫 성탄절 맞는 교회에 마스크와 라면 선물

 

인천 사랑마을교회 성도들이 코로나19 가운데서도 지난 8월 완공한 이스벨라 교회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인천 사랑마을교회 성도들이 코로나19 가운데서도 지난 8월 완공한 필리핀 이스벨라 교회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내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신앙공동체 인천 사랑마을교회(담임:김철수 목사)와 사랑마을이주민센터가 코로나19가 휩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필리핀 이사벨라지역에 교회를 새롭게 건축했다.

필리핀 출신 교인이 많게는 400여명이 출석하고 있는 사랑마을교회는 이미 필리핀 지역에 여러 교회를 건축한 바 있다. 특별히 이번에 건축한 이사벨라 교회는 돌아가야 할 고국을 위해 필리피노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국인 교인들이 동참해 완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철수 목사는 이사벨라는 마닐라 북쪽으로 버스를 타고 10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회는 지난 4월 첫 삽을 뜬 후 8월에 입당한 작고 아담한 교회다. 우리 필리피노 성도들이 고생하며 드린 헌금으로 건축됐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느 곳보다 크고 값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들려주었다.

사랑마을교회는 코로나19 때문에 필리핀 현지까지 가서 입당예식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예배를 위해 위해 앰프와 스피커, 마이크, 베이스키타, 일렉트릭기타, 드럼까지 구입해 선물했다.

첫 성탄절을 맞는 필리핀 교회 성도들을 위해 지난 10일 마스크와 라면을 마련해 배편으로 보냈다. 갑자기 한 이주노동자의 사고 소식에 김철수 목사와 교인들은 사진 한장 찍지 못하고 급하게 이동해야 했다.  
첫 성탄절을 맞는 필리핀 교회 성도들을 위해 지난 10일 마스크와 라면을 마련해 배편으로 보냈다. 갑자기 한 이주노동자의 사고 소식에 김철수 목사와 교인들은 사진 한장 찍지 못하고 급하게 이동해야 했다.  

지난 10일에는 첫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교회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현지로 소중한 선물을 마련해 배편으로 보냈다. 온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마스크 2만7,000장과 라면 1,300봉지를 준비한 것이다. 사랑마을교회는 이주민노동자 교인들이 많지만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 그런 가운데서도 과부에 두 렙돈 같은 정성들을 모아 현지 교회를 돕기에 나섰다. 

운송기간 5주를 감안해 보낸 선물은 성탄절 직전 도착하게 되고, 선물은 현지 교인들과 주민들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이날 선물을 보내며 기념사진 한장 찍을 법도 했지만, 한 이주노동자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김철수 목사와 교인들은 급하게 자리를 떠야 했다. 

인천 사랑마을교회 김철수 목사는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고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길을 걷는 김 목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공유하며 행복한 목회를 펼쳐가고 있다.
인천 사랑마을교회 김철수 목사는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고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길을 걷는 김 목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공유하며 행복한 목회를 펼쳐가고 있다.

한편, 사랑마을교회는 1996년부터 이주민 사역을 전개하고 있으며, 필리핀 이주민들에게는 고향 같은 교회다. 비영리민간단체 이주민센터와 함께 인권 및 노동권 상담, 의료지원, 한국어교육, 컴퓨터교육, 방과후 자녀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많은 선천성기형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의료봉사팀 스마일 투게더 프로젝트’(Smile Together Project)을 조직해 매년 무료수술을 실시해왔다.

매년 1아시아인들의 축제5년 동안 개최하던 교회와 이주민센터는, 여가문화가 없어 술과 쾌락에 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농구대잔치를 개최해 화합의 장을 만들어왔다.

김철수 목사는 외국인 클럽에 모여드는 길 외에는 외롭고 고단한 마음을 달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쾌락에 젖어들게 되고, 월요일 공장에서 일하다 큰 사고를 당해 번 돈을 다 소진하는 안타까운 일이 많다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서 불상사도 크게 줄고 예수를 믿게 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 영혼까지 얻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