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선지자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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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선지자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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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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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김홍우 목사의 산골어부 이야기

예레미야는 늘 울었고 항상 눈 주위가 붉었기에 ‘붉은 눈의 선지자’라고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그는 왜 울었습니까.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안 들어서 울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며 환난을 당하여 괴로움을 겪고 있으니 불쌍해서도 울고 답답한 백성들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감과 무능력에 울었을 것입니다.

‘선지자’(先知者)라고 하는 것은 그 이름 그대로 ‘먼저 아는 사람’입니다. 곧 하나님의 뜻을 먼저 알고 이 세상이 어떻게 되어 갈 것인가를 앞서 아는 사람이지요. 우리 목사 된 목회자들은 이렇게 먼저 아는 선지자가 되어 말씀을 확신으로 전해야 하며, 또 그 확신 안에서 나의 모든 것 곧 목숨까지도 다 내어놓을 각오와 결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진리를 외치며 순교할 각오를 하여야 하지만 많은 목자 된 목회자들이 여기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눈물의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에 앞서 먼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30년 이상을 목사로 살아오면서 제가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렸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거의 아마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이 아프거나 상처(喪妻) 혹은 상부(喪夫)한 이들을 보면 그들과 함께 눈물을 흘린 적은 있지만, 그들을 바라보며 펑펑 울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선지자들은 단순히 인생의 슬픔을 넘어 ‘하나님이 함께 하여주시고 이끌어주시기 때문에-’ 울며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운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슬프거나 괴롭거나 답답해서가 아니라 기쁘고 감사한 일의 감동으로도 가능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 목회자들의 눈이 더더욱 ‘마르고 또 마른-’ 눈물 없는 눈들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른 눈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라는 말은 한 반세기 60~70년대에 교회와 목회자들이 많이 하고 또 들은 말이지요. 예레미야는 당시의 백성들이 ‘불쌍해서’ 울었고 가엾어서 울었으며 답답해서 울었고 혹시 하나님이 나의 눈물을 보시고 긍휼히 여겨주시지 않을까 하여 울었습니다. 여기에 오늘날 주의 종들 된 ‘목회자’들에게 뭔가 전해져야 할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목사된 이들이 눈물을 더 흘리는 ‘붉은 눈’이 되어 하나님 앞에 더욱 순종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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