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랑 전하는 착한 임직식 문화 세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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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사랑 전하는 착한 임직식 문화 세워갑니다
  • 이현주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11.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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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교회, 지난 14일 제3차 임직식에서 51명의 새 일꾼 세워
임직자들에 헌금 받는 관행 깨고 오히려 새 옷과 성경 선물로
축하 화한 대신 모금한 ‘사랑의 쌀’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 섬겨
왕성교회가 지난 14일 서울장신대 해성홀에서 제3차 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
왕성교회가 지난 14일 서울장신대 해성홀에서 제3차 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

교회의 새 일꾼으로 세워진 임직자들이 지역과 나라를 섬기는 사명자가 되기로 다짐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이웃에게 흘러가는 사랑의 실천도 일어났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왕성교회는 지난 14일 교회 창립 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장로를 세우고 총 51명의 새 일꾼을 임직자로 세웠다. 한국교회 새로운 물결을 주도하는 왕성교회는 임직자에게 헌금을 받는 관행을 깨고 오히려 임직자들에게 성경과 새 한복과 양복을 선물하며 힘찬 주님의 사역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임직을 축하하는 화환 대신 사랑의 쌀을 모금한 왕성교회는 추수감사헌금을 포함하여 교회가 속한 경기도 광주시 9개 주민센터에 쌀 600포 총 1만 2천킬로를 기부했다. 사랑의 김장, 사랑의 쌀, 성탄 기프트박스 등 절기마다 이웃을 섬겨온 왕성교회는 임직의 기쁨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퍼져나가도록 힘쓰고 있다.

박윤민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왕성의 부흥 300’을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우리지구촌교회 이인수 목사(경동노회 증경노회장)는 “30년간 얼마나 혹독한 훈련·교육으로 장로를 세웠는지 안다. 임직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라”면서 성도들을 향해 “여러분의 담임목사는 보기 드문 목사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교회의 실속을 따지지 않고 오직 복음을 위해 달려왔기에 더욱 귀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임직자들을 향해서는 “손해를 보는 일, 언짢은 일, 돈이 들고 내 시간을 써야 하는 일, 욕먹는 일이라도 임직자들이 ‘제가 하겠습니다’·‘우리가 하겠습니다’하고 나설 때 교회가 힘 있고 부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자가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시험을 이기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임직자가 깨어 있는 믿음의 귀한 성도가 될 때 순종의 열매로 왕성교회가 부흥·성장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나서서 하고, 끝까지 하라”고 권면했다.

이날 임직 감사예배에서는 올해로 98세인 이창화 명예장로에게 명예장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임직 감사예배에서는 올해로 98세인 이창화 명예장로에게 명예장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장로 임직에 앞서 이창화 장로에게 명예장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박윤민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지 8년째 되던 해 두 달만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벌써 30년이 됐다”며 지난 목회 여정을 회고했다. 박 목사는 특히 “하나님께서 귀한 성도 한 분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교회 저녁 예배에 오셔서는 설교를 듣다가 통곡하며 우시더라. 그분이 바로 이창화 장로님”이라며 “그분이 장로님 부부가 목회에 큰 힘을 주셨다. 예배당을 지을 때 자녀가 준 중고찻값 1,500만 원을 건축헌금으로 내놓으시기도 했다”며 “마음 같아서는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지만, 코로나로 여의치 않아 금일봉으로 교인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항존직 서약에서 “담임목사와 협력하여 복음전파에 힘써 참여하며 교회의 화평과 연합에 힘쓰며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교우들을 섬겨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충성을 다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임직자들은 ‘예’라고 힘차게 답했다.

교우들도 “오늘 임직받은 분들을 본 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로 받고 성경과 교회 정치에 가르친 바를 따라 주안에서 존경하고 위로하며 순종하고 협력하기를 맹세할 것”을 서약했다.

이어 안수위원들이 새롭게 장로가 된 김경중 서두석 이금용 장로에게 안수를 베풀었으며, 담임목사는 임직자들에게 성의를 선물했다.

명예안수집사로 고천문 집사가, 안수집사로는 신오섭, 유범열, 윤상설 집사가 취임했으며, 강양필, 김주황, 김현필, 김흥수, 성치국, 현병태 집사가 새롭게 직을 받았다. 명예권사로는 박천순, 유구남, 이동숙 권사가, 권사로는 유경숙 권사가 취임했으며, 곽금녀 외 23명이 직을 받았다. 이밖에 여집사로 김계영 외 8명을 임직했다.

4부 순서에서는 서울장신대 총장 안주훈 목사와 광주중앙교회 석찬영 목사가 권면했으며, 두드림 청년부 임원 및 셀리더들이 ‘좋은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는 제목의 찬양으로 축하를 전했다.

이어 감리회 중앙연회 최종호 감독과 순복음신학대학원 총장 김서호 목사가 축사를 전했으며, 총회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가 격려사에 나섰다.

김종명 목사는 임직자들을 향해 △모든 삶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직분을 받았음을 기억할 것 △뒤돌아보지 말고 영성 있는 직분자가 될 것 △믿음으로 열매를 맺을 것 △말조심을 하되 항상 ‘된다’·‘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을 당부했다.

임직자를 대표해 김경중 장로가 답사했으며 왕성교회 부교역자 출신 가정의 특송이 이어졌다.

이날 임직식을 통해 51명의 새 일꾼이 세워졌다.
이날 임직식을 통해 51명의 새 일꾼이 세워졌다.

한편 이번 임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세 차례 연기됐다가, 이번에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됨에 따라 열리게 됐다. 화환을 대신해 들어온 쌀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에 모일 쌀과 함께 광주시 9개 주민센터에 나눌 예정이다.

박윤민 목사는 “임직식에 화환을 받으면 처리하기 힘들기만 한데, 쌀로 받으면 주변의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며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국교회가 어려운데 우리 교회의 소식이 한국사회에 좋은 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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