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을 한반도 복음통일의 지도자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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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을 한반도 복음통일의 지도자로 세워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1.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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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술원, ‘2021 한반도 통일포럼’ 개최

언제 닥칠지 모르는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한국교회가 구체적인 선교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아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을 복음통일 사역의 지도자를 세울 것도 요청됐다.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 주최로 2021 한반도 통일포럼이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2일 온누리교회 양재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로 2021 한반도 통일포럼이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2일 온누리교회 양재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로 2021 한반도 통일포럼이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2일 온누리교회 양재홀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허원희 목사(남양주 온누리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으나 아직 오지 않은 것처럼 통일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온전한 통일은 오게 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탈북민 한 명을 세우는 일이 통일 후 교회 하나 세우는 것과 같다’는 말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그동안 고민하며 기도했던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며, 탈북민을 복음통일을 위한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과제를 밝혔다.

허 목사는 “북한 주민들이 조국을 탈출해 남한 땅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 이상이 흘렀다. 남한에 3만 명이 넘는 탈북민이 살고 있고, 그중에는 목회자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과거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으나 아직 오지 않은 것처럼 통일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온전한 통일이 오게 될 것”이라며, “도적같이 임하는 통일이 우리에게 재앙이 되지 않도록 복음통일을 위한 지도자 양성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탈북민 한 사람을 복음통일을 위한 지도자로 양육해야 한다”고 제안한 그는 “현실적 어려움에 처한 탈북민을 구제하고, 예배공동체로 초대하고 이들을 제자화해야 한다. 한 명의 성도를 제자로 만들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 육성의 제일 좋은 방법은 탈북민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체험하게 하는 것”이라며, “도움만 받고 사역의 대상으로 사는 수동적 삶에서 벗어나 탈북민이 스스로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의 목적은 정치적, 영토적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안에서 복음통일”이라면서 “서로 다른 남과 북이 복음 안에서 하나될 수 있음을 믿기에 우리의 복음통일 사역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조발제를 맡은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교회가 화해와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김 박사는 “통일은 급작스레 온다. 독일 통일이 그러했다”며 “정부 당국자와 교회 지도자는 독일 통일처럼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한반도의 돌발사태를 통일과 연결시킬 수 있는 매뉴얼(manual)과 이를 수정하며 적용해 나가는 지혜와 기도와 결단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성경적 근거는 하나님의 역사 주권”이라고 강조하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역사 주권을 지니신 하나님의 통일 섭리를 믿고 이에 상응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이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카이로스(kairos)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박사는 “한국교회는 평화 통일을 위해 제사장적 직무를 가지고 기도하고 화해와 평화와 연결고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개 교회와 신자들, 해외교포들과의 초교파적인 네트워크와 연합을 통해 통일 로드맵을 함께 그릴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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