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나님은 가장 선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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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나님은 가장 선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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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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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특집//문병하 목사의 추수감사절 설교 예화

설교자라면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이 설교 예화다. 예화는 건물의 창문과도 같다는 말이 있다. 창문 없이 꽉 막힌 집이 답답한 것처럼, 예화가 빠진 설교는 청중의 숨통을 막히게 한다는 것. 반면 설교 중에 적절하고 간결한 예화는 목회자의 설교에 집중하는 것을 돕고 설교 내용이 쉽게 각인될 수 있도록 돕는다. 

페이스북페이지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www.facebook.com/groups/wooree04)를 운영하는 문병하 목사(덕정교회)가 ‘감사’라는 주제로 완성한 설교 예화 4선을 소개한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를 주제로 묶어낸 설교 예화가 설교를 전하는 데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천로역정’ 작가 존 번연 이야기

영국의 청교도 존 번연(John Bunyan)은 복음을 전하다 투옥이 되었다. 무척이나 활동적인 그는 작고 냄새나는 감옥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창살을 부여잡고 기도했다. “오 주여, 제발 자유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자유롭게 하기 원하나이다. 이렇게 갇힌 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 없나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창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번연!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세 번씩이나 같은 음성이 들리는 것이었다. 번연은 그때 하나님의 음성인 줄로 깨닫고 무릎을 꿇고 감사했다. “비록 감옥에 있을지라도 주께서 내게 족한 은혜를 주시는구나.”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좁고 냄새나는 감옥에서 자신의 멋진 결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길이 참으며 깊이 하나님을 묵상하는 가운데 ‘천로역정 (Pilgrim Progress)’이란 작품을 저술하게 된 것이다. 

[예화 더하기] 신앙인의 문제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고 관계의 문제도 아니고 은혜의 문제입니다. 은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그의 자녀에게 주시는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내 속에 들어올 때 은혜라고 부릅니다. 은혜가 들어오면 우리의 삶은 영광스럽게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은혜는 마치 포장이 된 선물과 같아서 뜯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듯이 깨달을 때 그 은혜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깨닫게 하시는 이는 성령님이신데 성령님은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따라서 말씀과 기도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2. 절망 속에도 주님이 함께하신다

‘너무나 먼 다리’, ‘가장 길었던 날’의 저자 코넬리우스 라이언(Cornelius Ryan)은 5년 동안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죽은 후에 투병기를 부인이 책으로 엮었다. 그 책의 이름은 ‘가장 긴 밤’이다. 부인은 남편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남편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똑같은 기도를 소리 내어 반복하였다. ‘하나님 또 하루 좋은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 그토록 좋은 날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암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에 남은 날이 멀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었을 터인데 어떻게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남편은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것처럼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다섯 가지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하루가 좋은 이유는 ‘첫째 아내를 또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며, 셋째 병들어 눕기 전에 마지막 작품 ‘가장 길었던 날’을 탈고할 수 있기 때문이고, 넷째 병과 싸울 의지와 힘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기 때문이며, 다섯째 주님이 언제나 바로 앞 가까이에 계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예화 더하기]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도 절망치 않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감사입니다. 아무리 환경이 흔들지라도 그 상황을 넘어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3. 감사가 사라진 삶의 위험성

어린 삼 남매를 둔 한 과부가 생계를 위하여 거리에서 호떡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혹독한 추위와 어려움 속에서 호떡을 팔고 있던 그녀에게 한 노신사가 와서 물었다. “아주머니, 호떡 하나에 얼마입니까?” 과부는 추위에 움츠러드는 목을 펴고는 대답했다. “천원이요.” 그러자 그 노신사는 지갑에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놓고는 그냥 가는 것이었다. 과부는 얼른 호떡을 싸서 들고 신사를 불렀다. “아니~ 손님, 호떡 가져가셔야죠” 과부의 말에 노신사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뇨~ 괜찮습니다. 위가 좋지 않아서요. 먹은 셈 치겠습니다.” 그리곤 잡으려고 드는 과부를 뒤로 하고 걸음을 빨리 했다. 과부는 ‘참 이상한 사람도 다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리어카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음 날 그 노신사가 또 와서 천 원을 놓고는 그냥 갔다.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천원을 놓고 그냥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이 가고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때마침 함박눈이 소복이 쌓이던 어느 날, 그 날도 노신사는 어김없이 찾아와 빙그레 웃으며 천 원을 놓고 갔다. 그때 황급히 따라 나오는 과부의 얼굴은 중대한 결심을 한 듯 상당히 상기가 되어 있었다. 총총걸음으로 따라가던 과부는 수줍은 듯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저, 손님, 호떡값이 올랐거든요.”

[예화 더하기] 한 번 적선하는 행위는 받는 이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지만 같은 일이 계속되면 감사의 마음을 굳게 만들어 당연한 일로 여기게 합니다. 감사가 사라지면 거저 받은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하고 값없이 받은 은혜를 값싼 은총으로 만들고 맙니다. 자발적인 자선 행위와 강요에 의한 자선 행위는 그 모양은 같을지라도 그 일을 하는 이의 마음은 다릅니다. 감동이 없는 자선은 강요에 의한 의무 행위일 뿐입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일들 중에는 감동적인 이벤트로 시작했다가 의미를 잃어버린 의무로 남아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감동이 사라지고 감사가 빠진 무의미한 일들이 도리어 신의의 진보를 가로막고는 있지 않나 돌아보아야 합니다.

4. ‘감사의 씨앗’을 심는 자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있는 노르웨이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이야기이다. 옛날에 사탄이 하늘로부터 지구에 내려왔다. 그리고 노르웨이에 창고를 지었다. 그 창고 안에는 각종 ‘마귀의 씨’들을 보관해 두었다. 미움의 씨, 질투의 씨, 슬픔의 씨, 욕심의 씨, 절망의 씨였다. 

그리고 사탄은 지구 이곳저곳에 마귀의 씨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 씨는 사람의 마음에서 싹이 터서 잘 자랐다. 그런데 한 마을에서만은 마귀의 씨가 효력이 없었다. 이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는 싹이 나지 않았다. 마귀가 그 마을이 어떤 마을인가 살펴보니 이 마을의 이름은 ‘감사의 마을’이었다. 어떤 일이 생겨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을이었다. 어떤 일이 생겨도 감사하고 기뻐하니까 마귀의 씨가 싹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노르웨이에는 “감사하는 마음에는 사탄의 씨를 뿌릴 수 없다”라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예화 더하기] 현재 세계 인구는 70억 명이 넘습니다. 세계 인구 전체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했을 때 다음과 같은 비율이 나온다고 합니다. 100명의 마을에 57명은 아시아인이고, 21명은 유럽인, 14명은 아메리카인, 8명은 아프리카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보다 조금 많아서 여자 52명, 남자 48명이 됩니다. 

그런데 전 재산의 59%를 6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80명이 수준 이하의 집에서 살고, 70명이 책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고, 50명이 만성 영양부족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1명만 개인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1명만 대학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런 수치를 볼 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는 줄어들고 불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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