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심장병원 대북제재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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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심장병원 대북제재 풀렸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1.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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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내년 10월말까지 1천여 품목 승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7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평양심장전문병원 조감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건립을 추진해온 평양심장전문병원이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6일 “지난달 28일자 공문으로 여의도순복음재단(YGMF)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서 추진 중인 심장전문병원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 건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 결정에 따라 여의도순복음재단은 내년 10월 28일까지 건설 자재와 장비, 의료장비 등 1,254개 품목을 북한으로 들여보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유엔은 건축 물품에 대한 운송 횟수를 3회 이내로 줄여줄 것을 권고했다. 

평양심장병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 대통령 제안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인도적 차원으로 수용하면서 논의됐다. 1984년부터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사업을 펼쳐온 교회는 2007년 5월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위원회’를 발족했고, 그 해 6월 고 조용기 원로목사가 방문하면서 공사가 시작됐다. 건축비는 약 2백억 원으로 지하 1층, 지상 7층 280병상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지만, 2010년 시공사 부도와 천안함 피격 여파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건축이 중단됐다. 또한 북한 미사일 실험 등으로 유엔이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제대로 건축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건립추진단을 유지하며 완공 의지를 보여왔다. 2018년에는 북한과 병원 완공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해 7월에는 연세의료원과 평양심장병원 건립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의료장비 및 건축자재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위한 절차를 유엔에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유엔 안보리의 결정은 교회가 보낸 공식 서한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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