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찾은 이재명 후보 “차별금지법 충분한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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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찾은 이재명 후보 “차별금지법 충분한 논의 필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11.08 21:3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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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교총 내방…교계 지도자들과 환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교계 지도자들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교계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을 방문해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일방통행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룰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8일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환담을 했다. 한교총을 대표해 가장 먼저 인사말을 전한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늦었지만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통 큰 정치, 서민 정치, 편안한 정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편 가르기 대신 국민 대통합을 이뤄달라. 꿈과 희망을 주는 지도자가 되어 달라. 모두가 코로나 장기화로 지쳐 있는 와중에 국민 전체를 하나로 묶는 대통합을 이뤄달라”고 말했고, 예장 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성경적인 가치관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복의 말을 전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초 갈등 사회를 화해사회로 만들 지도자, 대한민국의 안정과 균형의 큰 그림을 이룰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가장 예민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저희도 차별 없는 세상을 원하지만, 독소조항이 들어 있음을 여기 계신 김진표·김회재 의원이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교계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가야지, 자꾸 소수자를 배려하는 자체가 다수를 묶어버리는 문화적 병리적 현상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후보께서 개인적으로 볼 때마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늘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또 방역과 관련해 “위드 코로나가 거의 시행되고 있는데, 관제적·도식적 방역은 지양해야 한다. 예배를 존중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방역을 철저히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치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환대에 감사드린다. 방문이 늦었음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정부가 기독교계가 지향하는 갈등보다 화해가 앞서는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후보는 또 “기독교계는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민주화에 크게 이바지해주셨다. 교육과 복지, 대한민국 국민의 삶 개선에 큰 역할을 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이면서도 갈등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헌법정신에 따라 모든 분야와 영역에서 사람들 사이에 차별이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기독교계 지도자들도 그 부분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우려가 큰 것 같고, 해외의 왜곡된 사례가 있다보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함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가 긴급한 현안이라면 모르지만, 우리 사회의 앞으로 나갈 방향의 지침과도 같은 문제인 만큼 일방통행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의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오해를 불식하고 왜곡되거나 잘못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끝으로 “우려하시는 바가 현실화 되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와 소통,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충분히 밟아 나가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환영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만남에는 한교총에서는 장종현 이영훈 류영모 소강석 목사가 참석했으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진표·박찬대·박홍근·강훈식·김회재·한준호 국회의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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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2021-11-09 13:05:15
차별금지법이란걸 반드시 막아 바른 세상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주사랑 2021-11-09 12:45:32
이재명 후보자는 교계의 엄중한 우려와 요청에 경청과 소통으로 갈등을 넘어 화해의 미래를 만들며 독소조항으로 인해 다수의 역차별과 범법자를 양산 할 수 있는 악법.일방적 처리의 불가는 물론 폐기 되길 바랍니다.

기대 2021-11-09 12:45:15
차별금지법 조항이 모두가 다 좋을 수는 없지만 골고루 형평성에 맞는 좋은 법안을 발의 해 주시길 한국교회는 원하고 바랍니다~
이재명 후보님께 전달합니다~

블라호비치 2021-11-09 12:42:38
교계대표로 반대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네요
이후보는 잘 수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