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을 사학답게 복원하고 학교에 자율성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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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을 사학답게 복원하고 학교에 자율성 줘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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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발전연구원, ‘평준화교육의 문제점과 미래교육’ 세미나 개최

현 평준화교육의 문제점을 살피고, 미래교육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조일래 목사)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현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석호현 전 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바른교육전국연합 상임회장)의 사회로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이사장 조일래 목사와 바른교육전국연합 이사장 김춘규 장로가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현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현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일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의 흥망성쇠, 생사화복이 하나님 안에 달려있는 것을 믿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너무 갈등이 심하고 골이 깊어 온 나라가 몸살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나라가 바르게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함께하기 위해 세워졌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좀 더 이 땅의 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교육전국연합 이사장 김춘규 장로는 “모든 순서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번 세미나는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중요한 세미나인 만큼 좋은 세미나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교육전국연합(이사장:김춘규 장로)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바른교육전국연합 상임회장)이 좌장으로 나서 조전혁 전 국회의원(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명희 교수(공주대), 이명재 회장(한국대학생포럼)이 발제를 맡았다.

‘평준화 교육의 현황과 개선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전 국회의원)은 평준화에 대해 지역별로 학생을 추첨을 통해 지역의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정하는 제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준화는 엄밀히 말해 교육제도라기보다 학생을 학교에 ‘강제’ 배분하는 편성제도”라며, “평준화는 교육적인 요구보다 사교육·학교 간 학력차 등에 따른 정치·사회적 폐단을 없앨 목적으로 도입했으나 ‘평준화 교육’이나 ‘평준화 제도’라는 이름으로 쓰이기보다는 ‘평준화 배정’이라는 이름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평준화 배정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재의 고교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소위 ‘평준화 망국론’과 같이 평준화 배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준화 배정의 긍정적 측면은 살리되 그 부작용은 보완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현재의 평준화 배정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무시한 채 학교에 강제 배정하는 것”이라며 “사학을 사학답게 복원해 학교의 자율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전체주의 획일적 학교모델’이라고 지적하고 “학교마다 해당 학교에서 키우고자 하는 분명한 인재상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특화할 수 있는 자율성과 책무성을 함께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이명희 교수(공주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 교육 황폐화의 근본 원인이 교육의 정치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현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현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교수는 “교사에 의한 교육활동의 정치화는 결국 의식화 교육을 통해 교육이 사회변혁 수단화가 되고 있다”면서 “오늘날 교육감 선거에 대한 교육문화의 정치화는 결국 교육의 이권화가 이뤄지면서 교육 개혁이 실종되는 현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육이란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계획적으로 촉진하는 동시에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함양하는 활동”이라며 “국민교육권의 확대와 보장 국민 모두에게 교육의 자유와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평생교육의 강화 및 내실화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 실질적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복지의 확대와 충실’에 대해 강조한 이 교수는 “교육 기회의 기계적 균등에서 개개인에게 적절한 교육내용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 및 장기적 교육개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육의 국제분업체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다양한 ‘미래형 학교’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하고 △학점제 학교 △디플로마 학교 △인성교육기숙학교 △전문직업학교 △협동조합학교 △신기술학교 △창업학교 △평생교육학교 △IB학교 등을 예로들며 기존의 학교를 미래형 학교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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