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정착, ‘전도자’의 열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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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정착, ‘전도자’의 열정에 달렸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1.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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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탐구센터, 새신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예배와 설교 37.5%, 교인의 친절 33.4% 정착에 영향

새신자 전도 후 정착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신자가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전도한 사람이 인격적인 멘토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교회에 출석하게 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8월 20일부터 9월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총 458명이 참여한 가운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6%였다. 


지난 1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신자가 교회 출석 전까지 전도자와 어떤 관계인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40%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반응했다.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였다”가 36.7%, “내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운 것을 도와주었다”가 16.7%로 조사됐다. 전도자와 피전도자 간 관계가 주효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비율이다. 

전도를 받아 처음 교회에 나왔다 하더라도 교인으로 정식 등록을 하는 것도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자신이 교인으로 등록하는 데 미친 요인(1+2순위)에 대해 물었을 때, ‘나를 전도한 사람’이 39.9%로 가장 높았다. 

동시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교회 등록에 교회의 전체적인 모습과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 37.5%는 ‘예배와 설교와 찬양의 감동’, 33.4%는 ‘교인들의 친절한 분위기’, 22.9%는 ‘목사의 성품’ 등 순이었다. 

설문조사를 책임 주관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전도자가 전도뿐만 아니라 교회 등록까지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대체로 교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거나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 등록하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 결과”라고 해석하면서 “교회 본연의 역할의 충실하면서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전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신자의 신앙생활에 대한 각별한 돌봄이 필요하다는 결과도 주목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일예배 빈도에 있어서 개신교인 전체에 비해 새신자들은 낮은 편이었다. 한 달에 3번 이상 출석하는 비율이 개신교인 전체는 65.6%인데 반해 새신자는 52.8%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새신자의 믿음 형성 기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믿음이 생겼다는 것을 확신한 기간’에 대해 물었을 때, ‘교회 출석 후 1~3년 미만’이 43.5%, ‘교회 출석 후 1년 미만’이 30.7% 순으로 높았다. 둘을 합한 비율은 74.2%로 10명 중 7명 이상이 3년 이내에 믿음이 형성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편, 새신자들이 교회 출석을 망설이게 한 요인에 대한 응답에서는 개인의 삶과 행동에 대해 제약을 받는 데 대한 부담이 컸다. ‘정기적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 18.8%, ‘평소 좋아하던 것을 못하게 될까봐’ 8.5%로 높은 편이었다.  

또 다른 주요 요인은 ‘교회·기독교인의 부정적 이미지’ 17.2%, ‘하나님·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 11.4%,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성경 내용’ 5.2%로 신비적인 영역에 대한 의심도 교회 출석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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