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의 인권은 존중하되 동성애는 미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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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의 인권은 존중하되 동성애는 미워합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11.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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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경남노회, 동성애 및 퀴어신학 반대 입장 표명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적 교단으로 잘 알려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은경 목사)에서 동성애와 퀴어신학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노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기장 경남노회는 지난 25일 ‘동성애(동성혼) 사태에 대한 경남노회의 입장’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우리 교단은 그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에 포함된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찬반으로 분열되어가고 있다”며 “교단의 앞날을 우려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심지어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기장 교단을 탈퇴하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장 교단은 동성애(동성혼)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대체로 찬성할 것이라는 교계 안팎의 평가와는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들은 특히 “동성애를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퀴어 신학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오류와 잘못’을 지적했다. 기장 경남노회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역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동성애와 퀴어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를 상대화시킴 △‘성적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임 △동성애의 잘못과 죄악을 지적하는 것을 ‘마녀 사냥’·‘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라고 주장하는데, 그들을 돕는 것은 우리의 사명임을 강조했다.

이어 성 어거스틴의 말을 인용하며 “죄를 미워할지언정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동성애자의 인권은 존중하되 동성애는 미워한다. 동성애자 옹호 및 퀴어 신학 주창이라는 이슈를 만들어서 교권을 장악하여 교회를 어지럽히려는 세력들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예배실에서 진행된 ‘인천 퀴어 문화 축제에 온 예수’라는 제목의 연극 공연에 대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총회 차원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천명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장 교단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총회 소속 160여 개 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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