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시집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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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시집가던 날
  • 운영자
  • 승인 2021.10.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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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이찬용 목사(부천성만교회 담임)
이찬용 목사(부천성만교회 담임)

“목사님~ 땅콩이 아니고, 깡냉이요!”
“땅콩은 윤민영 청년이구요. 저는 강정경 집사, 깡냉이구요~ 아셨죠?”
“그리고 다른 집사님들 보면 샘내니까, 너무 좋아하는 척은 하지 마세요~”

언젠가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언제나 유쾌한, 고등학교 때부터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강정경 집사와 몇몇 집사가 있었구요.
강정경 집사에게 “어~ 땅콩”이라고 말했다가 그 말꼬리를 잡고 강정경 집사가 땅콩과 깡냉이의 차이를 제게 가르쳐 준 내용입니다.

그 ‘땅콩’이라 불리는 윤민영 청년은 제 큰 딸 친구입니다. 그 민영이가 지난주 토요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 기도모임에서 내일 결혼할 민영이가 보이는 겁니다.

“땅콩~ 너 내일 결혼 안 하니?”
“네~ 해요~”
“그런데 기도모임에 나왔어?”
“네! 감사해서요~”

토요일 결혼식장에서 만난 신랑측 부모님은 통합측 교회에 다니시는데요, 금요일 밤 우리 교회 예배를 유튜브로 보신 겁니다.
윤민영 자매의 시아버지 되시는 집사님이 “목사님~ 감사했습니다” 하시는 겁니다.

“네? 뭐가요?”
“어제 우리 며느리를 강단에서 ‘땅콩’이라고 불러 주셔서요.”
“우리 며느리가 목사님 사랑을 많이 받고 지냈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네~ 그러셨어요. 참~! 좋은 아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개척 28년이 지나는 동안 토요일 결혼할 친구가 금요기도모임에 나온 적이 몇 번 없었거든요. 저도 깜짝 놀라 민영이에게 물어봤는데요. 민영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사무실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지만, 결혼을 며칠 앞둔 민영이는 더 걱정이 많았구요.
다행히 음성이라 격리도 안 되고, 결혼할 수 있어 감사해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결혼식장에서 민영이는 우리 교회 성도가 아니었습니다.
제 딸로 느껴지는 겁니다. 신랑도 이상하게 좋아 보이구요.
“잘 부탁한다”라고 말해줬습니다. “사랑해 달라”라고 부탁했구요.

정종운, 윤민영 두 사람은 지금 제주도 신혼여행 중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멋지게 출발하길 기도하는 날입니다.
목회는요 좌우간 지루할 틈이 없다니까요~~

정종운, 윤민영 두 사람은 지금 제주도 신혼여행 중입니다.
정종운, 윤민영 두 사람은 지금 제주도 신혼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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