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권위회복, 한국교회 종교개혁 다시 시작해야”
상태바
“성경의 권위회복, 한국교회 종교개혁 다시 시작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0.22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지난 15일 '종교개혁 504주년 포럼' 개최
손봉호 교수, "한국교회, 종교개혁 가르침과 달리 폐습 만들어"

정성진 목사, 한국교회 위한 ‘교회개혁 5대 과제’ 제안
이장형 교수, "사변화된 신학교육 개혁해야 변화 가능"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마련된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성경 말씀대로 따르고자 했던 종교개혁 가르침을 올곧게 계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마련된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성경 말씀대로 따르고자 했던 종교개혁 가르침을 올곧게 계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교개혁 504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을까?

코로나19를 겪으며 교회 본질에 대한 고민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오고 있다. 

서울대 손봉호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한국교회건강연구원(원장:이효상 목사)이 개최한 종교개혁 504주년 포럼에서 "한국 개신교단 대부분은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고자 했던 종교개혁 목적에 비교적 충실했고, 상당한 열매를 거두었다. 전 세계에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믿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한국만큼 많은 나라는 미국 외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쇠락해가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을 보면, 현재도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순종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 손봉호 교수의 지적이다. 

손 교수는 자의적 성경해석이 자행되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성경의 가르침을 확대 해석해 번영신학을 한국교회의 지배적 신학으로 만든 것은 종교개혁 성경관에 크게 어긋난 것이었다면서 종교개혁이 존중했던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은 결과 한국교회 폐습들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손 교수는 "한국교회는 서구 개신교가 세속화, 과학만능주의, 자본주의의 비성경적 요소들을 발견해 시정하는 실패했기 때문에 막다른 위기에 처한 것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특별히 코로나19 세상에서 교회 자체 보존과 권리행사에만 관심을 집중하지 말고 공의와 자비, 희생과 봉사의 십자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배금주의 못지 않게 극단적인 이념편향도 우상숭배가 될 수 있다"면서 "교회가 정치적 이념에 지나치게 편향되지 않도록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산중앙교회 최식 목사는 종교개혁의 출발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이었다. 종교개혁가들이 실현하고자 했던 성경 중심의 말씀 회복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요청하면서 "오늘날 한국교회 세속화의 원인은 교회 지도자들의 지나친 야망과 물질에 대한 지나친 탐욕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는 교회 공동체에서 마땅히 이뤄저야 할 영적 권위와 영성을 회복해야 하고, 강단의 회복과 자성은 시급한 실정"이라며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의 삶 속에서 에너지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스로드 이사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는 한국교회 개혁을 부르짖을 때면 항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지만, 아무도 자신의 삶이 비성경적이었음을 고백하거나 통회하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으면서 "작금의 한국교회는 개혁주의 교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개혁주의와 거리가 멀다교회 개혁을 외치지만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이 신뢰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물음에 구체적 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무자격 목사안수 남발과 목회자 대량 양산의 개혁 현재 진행 중인 대형교회 목회 대물림의 개혁 지도자의 의식개혁 빗나간 이단논쟁의 개혁 연합운동의 개혁을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교회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정 목사는 지난 한해 동안 주요 6개 교단에서만 약 40만명 교인이 감소했다. 교인 100명 교회가 4천 곳이 사라진 셈이라며 사회를 보지 못하고 우리만 보았고 공교회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엄청난 타격이 왔다목회자와 성도들은 개혁정신을 회복하며 교회 본질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전했다.

백석대학교 이장형 교수는 코비드19가 주는 메시지를 깨닫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는 공간중심의 교회관, 예배관을 넘어서야 하고 한국교회 왜곡된 직제와 직분제 개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신학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사변화되고 분과 학문화된 신학교육을 개혁하지 않으면 한국교회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제대로 준비된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커리큘럼과 시스템이 (신학교에) 필요하다고 변화를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