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적 평면에 담긴 말씀이 예배의 향기로 올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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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평면에 담긴 말씀이 예배의 향기로 올려지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0.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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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기독미술인회, 제7화 이화기독미술인회전 열려

이화기독미술인회(ECAA·회장:신미선) 주최로 제7화 이화기독미술인회전이 ‘예배드림 100호전’을 주제로 19일부터 27일까지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7화 이화기독미술인회전이 ‘예배드림 100호전’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7화 이화기독미술인회전이 ‘예배드림 100호전’을 주제로 19일부터 27일까지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ECAA는 이화여대 출신 기독 미술인이 모인 미술단체로 성경 한 권을 정해 매월 함께 예배한 후 이를 주제로 작품을 그려 매년 정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일곱 번째인 전시는 16명의 작가가 레위기를 함께 읽고 묵상한 결과물로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19일 오후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한 신미선 회장은 “이화기독미술인회는 성경의 순서에 따라 일찍이 레위기를 선정하고 ‘레위기-예배드림’을 주제로 일년 동안 예배, 묵상,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 확산세의 방역상황에 따라 전시회가 연기돼 10월에 열게 되는 우여곡절을 경함하게 됐다. 하지만 이것도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이자 ‘예배드림’의 간절함을 체험하며 어느 때보다 전시오픈 고대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늘 지루하게 반복되는 규례처럼 보였던 레위기 말씀에서 놀랍게 조명된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담겨있음에 감사하고 기뻐했다”며, “성경의 문자적 의미가 회화적 평면에 담겨 은은한 예배의 향기로 올려지는 전시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오프닝 행사에서 주제말씀 설교를 맡은 정원철 목사(ECAA 지도목사)는 “예배는 하나님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나님과 자신과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작업”이라며, “번제의 마지막 의미가 헌신인 것처럼 예배의 마지막도 우리 자신의 헌신, 하나님 앞에 드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향기가 우리의 예배에 들어있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달려있다”면서 코로나 시대 ‘나의 예배’를 돌아볼 것을 제안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 ‘예배드림_피 꽃’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피를 폭죽이 터지는 것과 같은 피 꽃이 만발한 모습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예배는 선물과 같은 피 꽃다발을 한아름 안는 것이기에 생명처럼 소중하고, 우리가 사수하며 지켜야 하는 이유임을 표현하고자 한 것.

제7화 이화기독미술인회전이 ‘예배드림 100호전’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은 정두옥 작가의  ‘예배드림_피 꽃’.
제7화 이화기독미술인회전이 ‘예배드림 100호전’을 주제로 19일부터 27일까지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은 정두옥 작가의 ‘예배드림_피 꽃’.

작품을 그린 정두옥 작가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단번에 해결된 예배는 우리에게 피로 산 생명의 선물이었다”며, “산제물이 되신 예수님은 피 꽃의 꽃다발이 되어 우리에게 선물이 되셨고 예배는 그 보혈의 출제와 같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품설명으로 “화면 좌우의 금색 수직면은 예수님이 숨을 거두실 때 성전 휘장이 둘로 찢어져 나눠지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이 허물어짐을 의미한다”며 “그 가운데 마치 폭죽이 터지듯 피 꽃이 만발해 그 향기가 하늘을 뒤덮게 된다. 마치 예수님의 보혈이 온 인류를 구원하는 축제인 것처럼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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