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죄”, 혐오적 표현 아닌 성경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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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죄”, 혐오적 표현 아닌 성경의 가르침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0.0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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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십계명, 다시 쓰는 신앙행전 32. 동성애, 용서받지 못할 ‘죄’인가?

성경은 ‘죄에서 돌이킴’을 가르쳐
성적 순결은 성경 속 하나님 명령


전 세계가 동성애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통적인 결혼제도와 가족제도가 흔들리고 동성결혼 합법화의 물결이 세계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동성혼 합법 국가는 30개국에 달하며, 우리나라 역시 동성혼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을 법적으로 인정하기 위한 흐름에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발의가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미디어 속에는 동성애 코드를 주요한 플롯으로 다룬 작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느 순간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것도 혐오적 표현으로 낙인찍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성경은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동성혼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을 법적으로 인정하기 위한 흐름에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과 차별금지법의 발의가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나서서 이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동성혼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을 법적으로 인정하기 위한 흐름에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과 차별금지법의 발의가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나서서 이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성애는 ‘가증한 죄’

먼저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는 일반적으로 이성 간 배우자 간의 성적인 문제를 의미하지만, 더 넓게 나아가서는 근친상간이나 동성애, 성매매, 수간 등의 성적인 죄를 행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성경의 대전제는 남녀의 성관계는 반드시 결혼 관계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학자들은 남자가 남자, 혹은 여자가 여자끼리 동성애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기는 행위로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이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경은 동성애를 ‘가증한 죄’라고 말한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18:22) 구약에서 남성끼리의 성교를 비판하는 것은 동성애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성창(聖娼, 가나안 종교에서 남녀제사장과 성관계를 하며 신의 복을 기원하는 제도)과 관계가 있다. 당시 동성 간 성행위는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창1:27~28)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실패라고 생각했기에 논의 자체를 할 필요가 없는 ‘죄악’으로 인식됐던 것.

이에 대해 이민규 교수(한국성서대 신약학)는 “성경이 금하는 이런 이방 풍습에 이스라엘인이 참여한 것을 금지한 것으로 먼저는 우상숭배와 관련된 종교적 남창에 대한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레위기 20장 10~16절에 나오는 남성끼리의 성교행위는 간통과 수간과 함께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다”고 설명했다. 

장동민 교수(백석대 역사신학)는 “구약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남색이 만연했고, 사사기에 나오는 기브아도 그런 도시였는데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창19:5; 삿19:22). 로마서는 동성애가 ‘부끄러운 욕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어떤 사람은 동성애도 ‘성적인 취향’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은 동성애를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역리(逆理)’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롬1:26~27)”며 “잘못된 성적 취향의 문제는 치료를 하거나 법적·사회적으로 억압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시는 가서 죄를 범하지 말라”

일부 동성애 지지자들은 동성애를 거짓말이나, 탐심, 도덕적 문제 등과 비교하면서 “동성애는 죄이기는 하나 큰 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상 속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다른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기독교인들도 많은데 한국 교계가 유독 동성애 이슈에만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동성애 이슈에 대한 투쟁에 나서기보다는 한국교회 내부의 죄를 돌아보는 운동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현대 동성애의 흐름이 ‘동성혼 합법화’의 추진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동성애를 비판하는 것에 대한 양심, 표현, 비판의 기본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크다.

특히 성경은 죄의 자리에서 머물러 있지 말고 이에서 벗어나 돌이킬 것을 가르친다. 요한복음 8장에서는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은 여인의 죄를 정죄하기에 앞서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그렇다고 해서 간음한 일까지 품어주신 것은 아니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경직 교수(백석대)는 “어떤 죄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고치려 애쓴다면, 거짓말하는 자나 동성애 하는 자나 동일하게 하나님의 은총 안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동성애 운동의 가장 큰 문제는 죄로서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용납하기 위한 흐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동성애 성향을 가진 자가 죄를 떨치고, 교회 안에 들어와 변화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들을 차별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사람은 연약하기에 실수하고 넘어질 수는 있지만, 동성애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교회에서 받아들여달라고 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과 이성을 떠나 간음은 ‘죄’

성적 순결은 ‘동성애’와 ‘이성애’를 구별하지 않고, 이를 포괄하여 지킬 것을 요구하는 성경 속 하나님의 명령이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며 기독교인이라도 죄의 본성이 있기 때문에 동성애를 여러 죄악들 중에 특별한 죄로 정죄하거나 이성애자들의 성적 문란함을 대하는 태도와 다른 이중잣대로 들이대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민규 교수는 “동성애 성행위는 죄이지만, 회개할 수 없는 죄는 아니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 역시 동성 성행위 못지않은 죄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동성애를 죄라고 할 때, 이성애자들의 성적 문란함을 대하는 태도와 다른 이중잣대를 들이대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경 해석은 늘 시대의 풍조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성경은 이 세상의 풍조를 본받지 말라고 명령하고 동성애가 만연했던 이방문화의 온갖 성문제가 교회에 들어오는 상황에도 엄격한 성 윤리를 추구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본받고 따라가야 할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박요일 목사(강성교회)는 그의 저서 ‘십계명특강’에서 “‘간음하지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모든 죄는 몸 밖에 있으나 이 죄는 몸 안에 있어 우리의 영육을 함께 죽인다”며 “말씀 안에서 기도하면서 주신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나가자. 나와 가정을 지켜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다른 죄와 비교해볼 때 ‘간음죄’가 가진 더 큰 위법성이 주변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박 목사는 “다른 죄를 범하면 자신의 연약함은 보호를 받고 가족들의 도움도 받아 쉽게 회복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간음죄는 죄를 깨닫고 나면 자신에 대한 수치심도 크고 가족들의 도움도 받기 쉽지 않다”고 우려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성적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선한 일에 힘쓰자”고 당부하면서 “이럴 때에 간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거룩하게 순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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