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문이 닫힌 시대 속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온라인 단기선교’가 제시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 목사·CCC) 해외선교팀(GSM)은 지난달 29일 ‘2021 여름 온라인 단기선교 포럼’을 개최하고 2년에 걸쳐 펼친 온라인 단기선교의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CCC가 온라인 단기선교를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여름부터다. CCC 단기선교 팀장 김수용 간사는 “지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지나 3번째로 진행된 올해 여름방학에는 총 29개 지구에서 1,027명이 온라인 단기선교에 참여했다”면서 “온라인 단기선교 참여 인원은 지난해 여름 328명, 겨울에는 621명, 올해 여름에는 1,027명으로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GSM 팀장 김장생 간사는 ‘뉴노멀 시대의 단기선교’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온라인 단기선교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전했다. 김 간사는 “온라인 단기선교는 크게 비전트립과 강화사역, 개척사역으로 구분된다”면서 “각 선교팀과 선교지의 상황에 맞춰 짧게는 1주일 길게는 6개월까지 온라인 선교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단기선교의 장점에 대해서는 “시기에 제한 받지 않고 타문화권 선교를 할 수 있다. 비용도 오프라인 대비 5~10%밖에 들지 않고 참가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대에도 비자문제나 감염우려가 전혀 없다”면서 “공산권이나 이슬람권 등 보안국가에서도 선교가 가능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에 적합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단점도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체험의 요소는 약하고 선교지 온라인 접속 환경에 따라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시차가 많이 나는 국가와는 접촉 시간이 제한적이고 미디어, 영상 분야 전문가도 필요하다”면서 “장년층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과 벤치마킹할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도 난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장생 간사는 온라인 단기선교를 권하면서 “CCC 온라인 단기선교는 점차 확산세에 있고 비전트립은 물론 강화사역, 개척사역까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온라인 사역은 코로나 시대에도 가능한 선교전략으로 오프라인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선교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즉각 시작해야할 필수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이후에는 온라인 단기선교를 진행한 8개 팀의 사례 발표와 소그룹 토의가 진행됐다. 필리핀 온라인 선교를 진행하고 포럼에도 참여한 조요한 간사(포항지구 전임)는 “온라인 선교를 통해 한 영혼을 품게 되고 순장의 삶을 결단하는 은혜가 있었다”면서 “오프라인 사역도, 온라인 사역도 본질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이 동일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 현지식 간사(공주지구 책임)는 “코로나 19로 국내외에서 선교의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선교역량을 새로운 모델로 전환하고 도전한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상황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선교의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한 김수용 간사는 “팬데믹 상황이 끝나더라도 온라인 단기선교는 여전히 고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 단기선교가 재개되더라도 온라인 선교 역시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온라인 단기선교가 각 지구와 선교지, 타 선교단체와 지역교회를 아우르는 특화된 형식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