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중위 종교위원 사퇴 “기후위기 대책 시급한데도 정부는 안일”
상태바
탄중위 종교위원 사퇴 “기후위기 대책 시급한데도 정부는 안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9.30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홍택 목사 등 종교위원 4명, 30일 사퇴 기자회견

2050 탄소중립위원회 국민참여분과로 일하고 있던 종교위원들이 최근 발표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반발하며 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홍택 목사, 백종연 신부, 김선명 교무, 법만 스님을 비롯한 탄중위 종교위원들은 30일 콘코디언빌딩 탄소중립위원회 앞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직을 내려놓으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약 4개월간 활동하면서 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이 너무도 촉박하게 진행되는 것을 목격했다. 결과적으로 제출 시한에 쫓기며 준비된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탄소중립이라는 근본 목적에 충분하지 않았고 그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도구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중위는 민·관이 함께하는 심의기구다. 하지만 정부 측 위원장인 국무총리와 위원인 18명의 국무위원들은 출범식 직후 열린 전체회의 이후 단 한 차례도 함께하지 않았다면서 정부 부처에서 이렇게 안이하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 직무유기를 해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지난 60여 년 동안 빠르게 경제를 키워오면서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너무나 많이 배출해 온 나라다. 가난한 나라는 물론 우리나라 안에도 이미 기후위기로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분들의 삶에 책임이 있다면서 공동의 집 지구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이 우리의 책임임을 온 국민이 더 의식하고 정부와 기업에 즉각적이고 합당한 변화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종교게에서 어떻게 탄소중립을 이룰 것인지, 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다. 그것은 종교의 역할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의 몫이라면서 우리 종교계는 각 종단 신자들을 향해 탄소중립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인류의 공동선임을 알려왔고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과 연대에 힘쓸 것이라고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