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선교도, 봉사도 쉽지 않아진 지금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선교 NGO를 표방하고 있는 사마리안퍼스코리아(대표:크리스 위크스)는 선교지 아이들에게 비대면으로 선물상자를 전달하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OCC)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OCC 프로젝트는 성도 개인 또는 가정에서 각자 개성 있게 채운 OCC 박스를 사마리안퍼스코리아에서 취합해 선교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가정마다 다른 선물로 박스를 채우기 때문에 단 하나의 박스도 같은 것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 위크스 대표는 “더 이상 팬데믹 이전으로는 돌아가기 힘들어졌다. 이런 격리와 여행제한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세계선교를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세계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OCC를 제안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OCC 디렉터 브라이언 그래샴 선교사는 “여러분이 직접 포장해 채운 선물상자는 현지 아이들에게는 평생 처음 받아보는 선물일 가능성이 높다. 사마리안퍼스는 1993년부터 이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170여개 국가에 1억8천8백만 개의 선물상자를 전달했다”면서 “2021년에는 총 970만 개의 박스를 통해 복음을 나누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OCC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선물 전달에서 끝나지 않고 복음 전파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성도들의 가정에서 포장한 OCC 박스는 사마리안퍼스를 통해 선교지의 지역교회로 전달된다. 전달받은 박스를 현지 가정과 아이들에게 나누는 것은 지역교회의 몫이다. 지역교회는 박스를 전달한 이후 선물을 받은 아이들을 12주 과정의 제자 양육 프로그램에 초대하게 된다.
브라이언 그래샴 선교사는 “‘가장 위대한 여정’이라는 이름의 제자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아이들이 정말 많다. 프로젝트 초기 선물을 받았던 아이들이 이제 어른이 되어 미국 본부 사마리안퍼스에서 일하는 사례도 나왔다”면서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물을 통해 아이들이 지역교회와 연결되고 예수님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OCC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엔 36개 교회 및 단체와 함께 3천여 개의 OCC 박스를 몽골로 전달했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오는 10월 7일 OCC 언박싱 행사를 통해 OCC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사역에 동참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