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방사성 물질 누설에도 주민에게 알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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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방사성 물질 누설에도 주민에게 알리지 않아”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9.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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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연, 월성 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설 관련 성명 발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 목사)가 방사능 물질을 유출하는 핵발전소의 위험을 경고하며 핵발전소 폐쇄를 요청했다.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지난 10일 월성원전(부지내)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월성원전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가 누설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소(SFB) 주변의 토양과 물 시료에서는 삼중수소뿐 아니라 감마핵종도 검출됐다.

이에 기환연은 감마핵종(Cs-137)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하지 못한다. 감마핵종이 검출됐다는 것은 핵발전소 부지 내의 시설물이 손상됐다는 것을 뜻한다이런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월성 1호기 SFB는 심각한 문제가 여럿 발견됐다. 방사성 물질 누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음에도 한수원은 제대로 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물론이고 피해당사자일 수 있는 지역주민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20년간 방치해왔다는 것은 심각한 안전불감증과 도덕성의 결여라며 지난 9일에야 사과했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롯한 핵발전소 안전과 관리를 책임지는 이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해왔다. 하지만 무엇이 괜찮다는 말인가. 우리는 이제 우리의 안전을 한수원과 원안위, 원전 전문가라는 이들에게 맡길 수 없다면서 월성 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의 원인과 결과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 월성 핵발전소 2, 3, 4호기 즉각 폐쇄할 것 핵발전소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를 전수조사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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