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칫솔 판매 100만개 돌파…가치 있는 기업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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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칫솔 판매 100만개 돌파…가치 있는 기업 만들고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9.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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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노아, 대나무 칫솔로 기존 플라스틱 칫솔 산업 혁신 노려

소셜벤쳐 ‘닥터노아’가 제작한 대나무 칫솔이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최근 닥터노아(공동대표:박근우·계요한)가 발표한 9월 사회공헌보고서(social impact report)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판매된 대나무 칫솔 수량은 총 1,046,957개로 집계됐다.

닥터노아(공동대표:박근우·계요한)는 2021년 8월까지 판매된 대나무 칫솔 수량은 총 1,046,95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닥터노아 박근우 대표.
닥터노아(공동대표:박근우·계요한)는 2021년 8월까지 판매된 대나무 칫솔 수량은 총 1,046,95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닥터노아 박근우 대표.

닥터노아는 “지금까지 대나무 칫솔 및 고체 치약, 알루미늄 치약으로 대체된 플라스틱 무게는 18,661kg”이며, “18,661kg는 500ml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1,244,066개에 이르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닥터노아는 칫솔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라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칫솔을 만들어, 기존 플라스틱 칫솔 산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모든 대나무 칫솔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제대로 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판매되는 대나무 칫솔의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나무는 수분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잘 생겼고, 대나무에 박힌 솔은 양치질 중 손쉽게 빠져나오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이경태 박사를 중심으로 한 닥터노아의 R&D 팀과 서울대 정밀기계공동연구소는 지난 4년간 연구해 왔다.

닥터노아는 자동차 본닛을 만들 때 쓰는 ‘핫프레싱(Hot pressing)’ 기술을 대나무 칫솔 제조에 도입, 자연 코팅막을 생성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했다. 또 제품을 규격화하고 과정을 자동화해 대나무 칫솔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성취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라고 불리는 ‘IF’, ‘Reddot’, ‘Good Design’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21년 08월 시리즈 A (Series A) 투자를 마치며, 누적 59억의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노아(공동대표:박근우·계요한)는 2021년 8월까지 판매된 대나무 칫솔 수량은 총 1,046,95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닥터노아(공동대표:박근우·계요한)는 2021년 8월까지 판매된 대나무 칫솔 수량은 총 1,046,95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대나무 칫솔 이외에도 플라스틱 튜브를 없앤 알루미늄 튜브 치약, 고체 치약 그리고 나일론 대신 명주(silk) 실을 이용한 치실 등 더 친환경적인 구강용품 대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근우 대표는 “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칫솔 회사들이 대나무로 칫솔 만들도록 솔루션 제공하고 싶다. 세상에서 칫솔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보다는,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좋은 의사라면 질병에 대한 관심보다 ‘사람’ 그 자체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예수님이 소외된 사람들, 질병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한 것처럼 제가 가진 달란트를 활용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셜벤쳐 닥터노아는 당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묵묵히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던 성경의 노아처럼 빈곤문제가 세계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 ‘이 시대의 노아가 되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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